기사최종편집일 2024-05-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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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방탄유리' 악당에서 반백살 예능 블루칩으로…넘치는 반전 매력 [★파헤치기]

기사입력 2020.08.16 11:40 / 기사수정 2020.08.16 22: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희원이 출연했던 작품 속에서의 강렬한 이미지와는 다른 푸근한 매력으로 예능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김희원이 보여주는 다양한 반전 매력이 시청자와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1971년 생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던 김희원은 2007년 영화 '1번가의 기적'을 통해 스크린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20편에 가까운 드라마와 35편이 넘는 영화에서 활약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더해왔다.


앞서 2012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극단 활동으로 연기를 시작했던 이야기와 함께 17년 중 10년간 수입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호주 이민을 시도, 올림픽 경기장의 페인트칠을 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2년 여 만에 연기에 대한 마음을 다잡고 귀국, 2007년 영화 '1번가의 기적'으로 스크린 활동을 시작한 김희원은 이후 '스카우트'(2007), '거북이 달린다'(2009), '청담보살'(2009), '육혈포 강도단'(2010) 등에 이어 2010년 개봉한 '아저씨'의 만석 역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아저씨'에서 김희원은 장기밀매조직의 보스 만석 역을 맡아 악역에 도전했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 속에서 김희원이 말한 "이거 방탄유리야!"는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수많은 패러디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드라마 출연도 꾸준히 이어갔다. '빛과 그림자'(2011), '구가의 서'(2013), '몬스타'(2013), '별에서 온 그대'(2013)에 이어 2014년에는 '미생'의 박과장 역으로 시청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갔다.

2015년에는 '앵그리맘'과 '식샤를 합시다2', '송곳' 등에 출연했고 2016년에는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결혼과 연애는 별개"라고 주장하는 이혼 전문 쓰레기 변호사 최윤기 역으로 개성을 드러냈다. 드라마 활동은 이후 2017년 '의문의 일승', 2019년 '눈이 부시게'와 '빅이슈'까지 계속됐다.



2017년 개봉해 수많은 '불한당원' 마니아를 만들었던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으로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는 특별한 경험도 했다.

'불한당'에서 김희원은 재호(설경구 분)를 도와 오세안무역의 실세로 자리 잡아가는 병갑 역을 연기했다. 병갑은 천성은 여리지만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악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반전 매력이 있는 인물.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김희원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호감도를 더욱 높였다.



김희원은 "제가 실제로 보면 시골사람 같고 순수한 면이 있는데, 이상하게 화면에서는 제가 봐도 조금은 나빠 보인다"며 "어린 아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을 어필하기도 했다.

지난 해 개봉한 영화 '판소리 복서'에서는 그간 주로 맡았던 악역, 세고 강한 캐릭터를 떠나 따뜻하고 정 많은 캐릭터로 변신했다. 폐업 직전의 체육관을 운영하는 박관장 역으로 병구 역의 엄태구와 호흡을 맞추며 따뜻한 김희원의 얼굴을 내비쳤다.

같은 해 11월 개봉한 '신의 한 수:귀수편'에서도 귀수의 조력자이자 관전 바둑 전문 똥선생 역으로 극에 숨통을 틔워주며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지난 6월부터 방송 중인 tvN 예능 '바퀴 달린 집'은 김희원의 실제 매력을 고스란히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성동일, 여진구와 함께 바퀴 달린 집을 타고 전국을 유랑하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바퀴 달린 집'에서 김희원은 쉰 살에 처음으로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또 연초 화제가 됐던 19세 연하 후배 박보영과의 스캔들 해프닝에 대해서도 당시의 심경을 전하며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오는 19일에는 영화 '국제수사'로, 9월에는 '담보'로 관객들을 계속 만난다.

'국제수사'에서는 범죄 조직 킬러 패트릭 역을 연기했다. 패트릭은 필리핀 범죄 조직의 정체불명 킬러이자, 베일에 싸인 과거를 지닌 미스터리한 인물로 김희원은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처리하는 모습으로 악역의 진수를 보여준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희원은 종배 역을 통해 두석의 구박에 구시렁거리면서도 그를 믿고 따르는 속정 깊은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퀴 달린 집'에서 함께 하고 있는 성동일과의 남다른 호흡을 '담보'에서도 계속 만나볼 수 있어 기대를 높인다.


앞서 김희원은 "일이 없이 쉬었을 때, 그 두려움에 대한 트라우마가 굉장히 심하게 남아있다. 그러다 보니 일을 쉬지 않고 계속 하려고 노력하는 부분도 있고, 다행히도 지금은 많이 찾아주시기도 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쉬지 않는 작품 활동의 이유를 꼽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에 더 책임감이 생긴다"며 부끄럽지 않은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라는 다짐을 전한 바 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안에서 늘 자신의 몫을 다해내며 꾸준함을 보여주는 김희원의 새로운 얼굴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각 드라마·영화 스틸컷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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