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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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무야키치X필립, 외국인 한의사 한방병원 방문→제르 "父, 폐 섬유증 투병" [종합]

기사입력 2020.07.02 22:02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무야키치와 필립의 서울 투어에 이어 제르의 일상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충남아산FC 용병인 무야키치와 필립의 일상이 그려졌다.

무야키치는 다리 부상을 당한 필립을 위해 서울 투어를 준비했다. 필립은 "종아리 근육이 늘어나서 몇 주 동안 재활을 했었고, 지금은 많이 호전됐다"며 "부상당한 나에게 무야가 서울을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택시를 탄 무야키치는 택시 기사와 한국어 대화를 하고 싶어 기회를 노렸다. 무야키치는 "사장님 어떻게 지냅니까?"라고 물었지만 택시 기사는 알아듣지 못하고 "이 길로 쭉 가면 됩니다"라고 대답했다.

몇 차례 더 "잘 지내요?"라고 물어본 끝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는 대답을 얻어낼 수 있었다. 용기를 얻은 무야키치는 "잘 지내!"라고 대답했고, 이를 들은 택시 기사는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해야죠"라고 교정해 주었다.

두 사람이 향한 곳은 서울의 한방 병원이었다. 무야키치는 "우리 둘 다 한방병원에 대해 들어본 게 있어서 시도해 보고 싶었다. 필립의 건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방문한 한방병원의 원장은 오스트리아 출신 국내 최초의 외국인 한의사였다.

필립은 자신의 상태를 전하며 "Many 아파! Many 아파!"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한의사 라이문드는 추나 치료에 이어 침술 치료를 진행했다. 침술 치료에 앞서 무야키치는 라이문드에게 "전 뭘 하면 될까요?"라고 물었고, 라이문드는 "손을 잡아 주면 된다"고 대답했다.

라이문드는 무서워하는 필립에게 "2년 전에 운동 선수들이 평창 올림픽 나가기 전에 이 치료를 받았지만 다들 잘 살아 있으니 무서워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침술 치료 후 필립은 "정말 좋았다"고 말하며 "침 치료는 근육을 풀어주는 것 같다. 몸에 맞는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야키치와 필립은 존댓말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알베르토는 "어디 출신인지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탈리아에는 존칭 문화가 존재한다. 존칭 문화가 없다면 어려운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무야키치는 "존댓말은 문장이 더 길어서 어렵다"고 덧붙였다.

필립은 "무례하지 않고 예의 바르게 하고 싶은데 가끔 잘못 말한다. '괜찮아요'라고 말해야 하는데 '괜찮아'라고 하는 거다. 존댓말을 기억하는 건 어렵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준현은 "뒤에 '요'를 붙이면 거의 존댓말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야키치는 필립을 데리고 미용실로 향했다. 무야키치는 "한국에서는 힘든 상황일 때 머리 스타일을 바꾼다고 들었다. 우리 팀 선수도 그랬던 걸 봤다. 요즘 팀 상황이 좋지 않으니까 변화가 필요해서 필립을 데려왔다"며 "그래서 삭발할 거다"고 말했다.

무야키치의 의견을 듣게 된 필립은 "니가 하면 나도 하겠다"고 말했다. 무야키치는 "우리는 변화가 필요하잖아"라며 계속해서 설득했고, 필립은 "난 내 머리 좋다"고 방어했다.

미용에 앞서 헤어 디자이너가 머리를 감겨 주자 두 사람은 몹시 만족했다. 필립은 "스웨덴에서는 미용이 정말 빨리 끝난다. 그런데 한국은 두피 마사지도 해주고 정말 좋은 트리트먼트도 받았다"고 말했다.

미용을 마친 두 사람은 몸보신을 위해 장어구이 식당을 찾았다. 장어를 맛본 무야키치는 "내가 최근에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다"고 말했고, 필립 역시 "나도 그렇다"고 동의했다. 필립은 "나 장어랑 사랑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살이 21년 차 칠레 출신 제르의 일상도 그려졌다. 제르는 "아버지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됐다"고 밝히며 "아버지는 사랑을 너무 사랑하는 분이다. 아버지의 권유로 한국 유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제르와 함께 일하는 고영서는 "제과장님은 한국인 같은 느낌이 강하다"고 증언했고, 오평화는 "어떻게 생각하면 꼰대 같은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임은 "말이 많은 것 같다고요? 맞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패널들은 "꼰대력 테스트를 해 봤어요?"라고 물었고, 제르는 "안 해 봤다. 질문이 마음에 안 들었다. 굳이 내가 대답해야 하나 싶었다"고 대답하며 '진짜 꼰대'의 면모를 드러냈다.

직원들은 제르의 입사 5주년을 맞이해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케이크를 들고 나타난 직원들은 촛불을 불기 전 "소원을 빌라"고 말했고, 제르는 "우리 다 건강하고, 코로나19 빨리 끝나라"고 말한 뒤 촛불을 껐다.

제르는 "아버지가 폐 섬유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오래 못 사신다. 아버지에게 남은 시간은 3~5년 남짓이다. 사실 나는 인생이 멈춰 버렸다. 내가 왜 한국에 계속 있는 건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됐다"고 털어놨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에브리원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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