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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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슨 편히 다녀오라"…롯데표 프로 의식

기사입력 2020.04.28 17:00 / 기사수정 2020.04.28 19:0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아드리안 샘슨이 잠시 미국에서 머물다 오기로 했다.

부친 병세가 깊어졌다고. 구단은 즉각 샘슨이 고향으로 다녀 올 수 있게 했다. 프로 구단, 프로 선수 간 배려였고, 롯데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샘슨은 28일 고향 미국 시애틀로 간다. 롯데 관계자는 "복귀 시점 논의보다 보내는 것 자체가 더 중요했다"고 얘기했다.

앞서 샘슨은 올 스프링캠프 합류가 어려울 뻔하기도 했다. 그때도 평소 지병이 있는 부친 병세가 좋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그때 (합류 시점을) 더 늦출 생각이 있었는데도 샘슨이 합류하겠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샘슨은 예정돼 있는 날짜를 맞춰 애들레이드로 갔다. 프로 선수는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프로 구단은 도리를 했다. 개막까지 일주일 남은 데다 감수해야 할 공백이 있는데도 롯데는 "사람이 우선"이었다. 성민규 단장은 "가족을 만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고 했다. 행여 선수가 걱정할까 "돌아왔을 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허문회 감독은 "야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가장 많이 신경 쓰일 것"이라며 "부담 없이 다녀오라"고 했다. 허 감독도 샘슨이 부담 느끼지 않게 "다녀 와서 잘 해 주면 된다"고 얘기했다. 롯데는 "몇 퓨처스 선발 투수가 로테이션에서 샘슨 몫까지 해 줄 것"이라고 구상도 해 놨다.

샘슨은 다음달 귀국 예정이다. 돌아 오면 정부의 검역 강화 시책으로 귀국일 기준 14일 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롯데는 "부산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마치고 나서 선수단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단은 샘슨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사이 그 빈자리를 최대한 채우는 데 합심할 전망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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