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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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이천수, 영국에서 진가를 !

기사입력 2007.02.07 17:50 / 기사수정 2007.02.07 17:50

이학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학민 기자] ‘아시아의 베컴’ 이천수(울산)가 또 한 번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유럽을 흔들었다.

이천수는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올 해 첫 A매치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감격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위건 이적 불발의 아쉬움을 날리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경기 전부터 ‘독기’를 품으며 훈련에 매진했던 이천수는 이날 경기 내내 그리스의 수비진을 괴롭히며 대한민국의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레딩)을 뛰어넘는 대활약을 펼치며 런던으로 쏠린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주인공이 됐다.

전반 16분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포문을 연 이천수는 33분과 44분에 연달아 위협적인 프리킥을 선보이며 그리스의 수비를 서서히 무너뜨렸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과 폭발적인 활동량으로 한국의 공격을 주도한 이천수의 활약은 후반에도 멈출 줄 몰랐다.

이 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후반 34분. 그리스의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 부근에서 얻은 셋피스 상황에 직접 프리킥을 시도해 결승골을 터뜨린 것.

잉글랜드 진출 무산으로 풀이 죽어 있던 이천수의 이날 대활약은 본인의 최대 장점인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눈빛부터 달랐던 이천수가 절치부심의 각오로 만들어낸 드라마와 같은 그리스와의 경기였다.

이천수에게는 또 다른 소득이 있었다. 영국 런던에서 펼쳐진 경기였던 만큼 크레이븐 코티지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풀햄의 관계자를 비롯한 리그 각 팀의 관계자와 스카우터에게 자신의 활약상을 보이는 데 성공했다는 점.

이 날 프리킥 ‘한 방’은 이천수의 잉글랜드 진출은 끝나지 않았다는 과시와 함께 새해 첫 A매치를 승리로 이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성과를 가져온 만큼, 올 여름이적시장에 이천수의 유럽무대 진출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만든다.



이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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