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32
스포츠

'블루 드래곤' 이청용, 울산 우승의 파랑새 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20.03.03 17:59 / 기사수정 2020.03.03 18:01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이청용이 마침내 울산현대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복귀했다. 우승에 목말라 있는 이청용이 울산에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울산은 3일 "구단 최고 대우로 이청용을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청용은 지난달부터 기성용(RCD 마요르카)과 함께 K리그 복귀설이 나돌았다. 유력한 행선지는 친정팀 FC서울이 아닌 울산이었다. 기성용이 서울과 우선 협상이 결렬돼 K리그 복귀가 불발됐지만, 이청용은 서울과 합의를 마친 뒤 울산으로 향했다.

2004년 서울에서 데뷔한 이청용은 2009년 잉글랜드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해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이청용은 국가대표로 두 차례 월드컵(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본선을 뛰는 등 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뜨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이청용은 빠른 스피드와 번뜩이는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빠르게 연착륙했다. 볼튼은 이청용의 맹활약으로 매 시즌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모든 것이 잘 풀릴 것 같았지만, 2011/12 시즌을 앞두고 프리 시즌 경기 도중 상대의 거진 태클로 선수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큰 부상을 당했다

재활에만 수개월이 걸렸으나 이청용은 포기하지 않았고, 불굴의 의지로 복귀했다. 부상 후유증으로 폭발적인 스피드와 과감함은 줄어들었지만, 특유의 축구 지능을 활용해 유럽에서 경쟁을 이어갔다.

볼튼에서 커리어를 마친 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고, 더 많은 경기를 뛰기 위해 이적을 모색했다. 울산은 이때 이청용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럽에서 도전 의지가 강했던 만큼 독일의 보훔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청용은 보훔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 활약했고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고심 끝에 K리그 복귀를 선택했다. 울산은 '무관'을 떨쳐내기 위해 오래전부터 이청용 영입에 공을 들였다. 이청용의 나이가 적지 않지만, 아직 K리그에선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전북과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벌였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9부 능선을 넘어 정상에 자리하는듯했다. 그러나 리그 막판 자멸하며 허무하게 우승을 내줬다.

울산은 칼을 갈았고, 올 시즌을 앞두고 조현우, 고명진, 정승현, 윤빛가람, 김기희 등 공수에 걸쳐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며 리그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여기에 이청용까지 데려오며 폭풍 영입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청용은 보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예전처럼 스피드와 정교한 크로스를 활용하기보단 수준급 축구 지능으로 기회를 창출하는데 주력했다. 필요에 따라 측면도 볼 수 있기에 활용폭이 넓다. 이청용 효과는 그라운드 안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풍부한 경험은 젊은 선수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에게 도움이 되고,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 주는 등 우승을 꿈꾸는 울산에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울산 제공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