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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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 아카데미 촬영상 2관왕,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 인생작 경신

기사입력 2020.02.28 15:50 / 기사수정 2020.02.28 15: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세계적인 거장 로저 디킨스 촬영 감독이 영화 '1917'(감독 샘 멘데스)로 또 하나의 걸작을 탄생시켰다. 

'1917'은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뚫고 전쟁터 한복판을 달려가는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린 영화.

로저 디킨스 촬영 감독은 조명과 그림자의 강렬한 대비를 살려낸 특유의 영상미를 자랑하며 빛의 마법사라고 불리기도 한다. 필적할 수 없는 실력으로 여러 감독들이 1순위로 찾는 촬영 감독인 그는 시대를 뛰어넘은 명화 '쇼생크 탈출', 흑과 백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 '파고', 압도적인 오프닝을 선보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모든 장면이 예술가의 사진 같은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등 주옥같은 작품들의 촬영을 맡으며 인생작을 탄생시켰다. 

샘 멘데스, 코엔 형제, 드니 빌뇌브 등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과 호흡을 맞춘 그는 참여한 작품마다 시대의 명장면을 만들었다. 특히 샘 멘데스 감독과 호흡을 맞춘 '007 스카이폴'에서는 네온 불빛을 활용한 다채로운 액션 장면으로 액션 블록버스터도 마스터피스로 만드는 거장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만한 촬영으로 전 세계인을 매혹한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부문에 총 14번 노미네이트된 끝에 '블레이드 러너 2049'로 첫 번째 촬영상을 손에 넣었다.

그는 '1917'을 통해 또 한 편의 역작을 탄생시키며 자신의 커리어를 뛰어넘었다. 나누어 찍은 장면을 하나로 이어붙여 마치 한 장면으로 보이게 하는 ‘원 컨티뉴어스 숏’(One continuous shot) 기법을 활용한 '1917'은 마치 영화 속에 들어가 두 병사와 함께 걷는 듯한 강렬한 흡입력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자연광을 써야 했던 현장 특성을 완벽히 파악한 조명 설계로 영화에 깊이감을 더하였다. 또한 스코필드(조지 맥케이 분)가 폐허가 된 도시에서 타오르는 불을 등지고 달리는 장면은 압도적인 콘트라스트 대비를 보여주며 '1917'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의심의 여지없는 완벽한 촬영을 선보인 로저 디킨스 촬영 감독은 '1917'을 통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또 한 번 촬영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17'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네이버 영화 '쇼생크 탈출' '007 스카이폴' '블레이드 러너 2049'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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