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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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보다 퍼포먼스?"…'미스터트롯, 흥행 속에서 '주객전도'된 무대 [엑's 초점]

기사입력 2020.01.31 12:30 / 기사수정 2020.01.31 11:1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미스터트롯'이 흥행 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아쉬움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터트롯'은 본선 2차 1대1 데스매치가 이어졌다.

이날 데스매치에서는 쟁쟁한 트롯맨들이 서로 경쟁을 펼쳤고 예상치 못한 탈락자들이 속출했다.

덕분에 시청률도 수직상승했다. 지난 23일 방송에서는 19%를 기록하며 시청률 20%를 목전에 두고 있었던 상황이다. 그리고 곧바로 다음회에서 20%를 훌쩍 넘었다.

5회는 25.7%(닐슨코리아 제공, 유료방송가구 기준)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종편 탄생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이는 JTBC 드라마 'SKY 캐슬'를 넘어서면서 그야말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임을 입증하게 됐다.

그러나 이런 흥행 속에도 아쉬움은 있다. 바로 노래보다 퍼포먼스에 치중된 무대다.

이날 추혁진과 김희재는 각자 화려한 댄스와 절도 있는 스포츠 댄스를 선보였다. 나태주 역시 자신의 주무기인 태권도를 활용해 K-타이거즈 멤버들을 동원해 무대 중간에 태권도를 선보였다. 또한 미스터붐박스는 자신의 주특기인 비트박스와 트로트를 결합시켰으며, 신인선은 '사랑의 재개발' 무대에서 어머니들과 에어로빅을 함께 선보였다.

물론 트로트 장르의 특성 상,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서 이와 같은 퍼포먼스는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미스터트롯'에서 가장 강조되어야 할 것은 댄스나 비트박스가 아닌 노래 실력이다. '미스터트롯'은 '프로듀스101' 시리즈가 아닌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탄생시키는 오디션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노래보다는 퍼포먼스가 더 눈에 띄면서 주객전도 된 게 아니냐는 평을 피할 수 없었다. 아무리 노래를 맛깔나게 하더라도 현장의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것은 퍼포먼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남승민의 탈락이 아쉽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국민 손자 자리를 두고 남승민과 정동원은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은 댄스나 기타 다른 무대에 신경 쓰기 보다는 오로지 트로트 열창에 중심을 뒀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무대를 마무리한 후, 결과는 정동원의 승리였다. 남승민은 자신의 경쟁상대를 지목하면서 펼치는 무대 특성 상 아쉬운 탈락자일 수 밖에 없다. 정통 트로트를 선보였던 남승민의 탈락과 퍼포먼스로 합격을 거머쥔 일부 무대는 선명하게 대조될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미스터트롯롯'은 수많은 경연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무대 매너는 물론 실력에 있어서도 시청자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주객전도'가 아닌 본질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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