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12 07:04 / 기사수정 2010.07.12 07:04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80년 월드컵 역사에서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8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리었지만, 네덜란드는 1974년 서독월드컵과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준우승을 거두는 '비운의 2인자'로 머물게 됐다.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내내 가장 강력한 전력을 뽐냈던 팀들답게 치열한 경기를 벌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리뷰를 통해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선수들에게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환상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FIFA가 선정하는 결승전 MVP에도 선정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는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받았다. 이니에스타 못지않은 활약으로 스페인 우승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아스(레알 마드리드)는 '로번의 슈팅을 발끝으로 막아낸 훌륭하고 결정적인 선방'이란 평가와 함께 8점을 받았다.
날카로운 볼배급으로 스페인 중원사령관 역할을 담당했던 사비 에르난데스(FC바르셀로나)는 '희귀한 클래스와 시야를 가진 축구 선수가 다시 한번 엄청난 활약을 했다.'란 극찬과 함께 평점 8점을 받았다. 그 외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스페인 선수들은 평점 7점의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그러나 포백 수비의 핵심인 카를레스 푸욜(FC바르셀로나)은 '영리한 노장이 때때로 페이스가 부족함을 드러냈다.'라며 6점을 받았다. 실제로 푸욜은 전반적으로 좋은 수비를 보이면서도 로번 등 발 빠른 상대 공격수들에게 절체절명의 위기를 여러 번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스카이스포츠'는 패배한 네덜란드 선수들에겐 대부분 6점의 평범한 평점을 내렸다. 그러나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은 '스페인에 끊임없는 위협을 가하며 네덜란드 최고의 기회를 만들어냈다.'란 평가와 함께 8점을 부여했고, 스페인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중앙수비수 요리스 마테이센(함부르크)도 8점을 받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발했다.
카시야스와 빛나는 선방 쇼 대결을 펼쳤지만, 마지막 순간 이니에스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은 네덜란드 수문장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흐(아약스)는 '결승골 전까지 멋진 선방을 보였다.'라며 7점을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1골로 부진했던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와 디르크 카윗(리버풀)도 이날 꾸준히 스페인 수비진을 두드리며 7점을 받았다.
강력한 득점왕-골든볼 후보였던 '오렌지 군단 중원사령관' 베슬리 스네이더(인테르)는 네덜란드의 결승행에 가장 큰 공헌을 했지만, 정작 결승전에서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남아공 최고의 별 중 하나였지만 임팩트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라며 6점의 저조한 평점을 받았다.
[사진=안드레스 이니에스타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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