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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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위해 1년을 기다렸다', FC DRMC

기사입력 2010.07.08 08:20 / 기사수정 2010.07.27 10:09

백종모 기자

클럽축구 발언대 [17편] - FC DRM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준우승 징크스는 깨진지 오래입니다. 이번엔 반드시 우승을 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지난 2009 대한민국클럽축구대제전(이하 클럽축구대제전) 중·고등부에서 모두 준우승을 했던 팀, FC DRMC의 이태근 감독은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FC DRMC에서는 이번에 중등부 한 팀과 고등부 2팀이 출전한다. 그 중 한 팀은 작년에 고등부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주축인 고등학고 3학년 팀이다.

"아이들이 1년 동안 이 대회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수험생임에도 출전하게 됐습니다."

지난 대회 중등부 선수들은, 고등부 1~2학년 팀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모든 팀이 분위기가 좋다며 이번 클럽축구대제전을 FC DRMC의 안방잔치로 만들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FC DRMC(Dae Rim Methodist Church)는 대진 감리교회의 축구팀이다. 스포츠 선교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팀인 만큼, 성적을 목표로 한다기보다 즐기는 축구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교회 주변인 영등포 지역에 학교가 많습니다. 저희 팀 아이들이 소문이 나다보니까, 잘하는 아이들이 점점 모이게 되더라고요. 또, 저희 팀이 교회 팀임에 인원수가 꽤 많습니다. 선수를 선발을 해서 나가다 보니 서로 경쟁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공부를 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축구를 통해 풀 수 있어서 선수들이 계속해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한다.

지난 대회서는 개인플레이에 의존하지 않고, 팀플레이를 많이 시도했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FC DRMC는 지난 대회 결승에서 K.FC에게 패했던 아쉬운 기억을 갖고 있다. 모든 게 잘 풀리고 있었지만, 에이스가 부상을 당하며 팀의 분위기가 흔들렸다.

"지난번에는 저희가 아무래도 좀 방심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에이스인 친구가 다친 상황에서, 저나 아이들이나 모두 흔들렸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개인적인 면보다는 팀플레이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설사 그런 일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또, 당시 심판의 판정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며, 심판 배정 문제 등에 좀 더 공정성을 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준우승 징크스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웃음으로 먼저 답한 이 감독은, 지난 클럽축구대제전 이후 2번이나 우승을 했다며 이제는 그런 부담은 떨쳐냈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 8월에 열린 YFC컵에서 아이들이 이미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또 감리교 교단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아이들이 제주도에 선교도 갔다 왔죠. 사실 징크스 같은 건 별로 인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클럽축구대제전에서는 중등부의 경남 FC 진주 팀과, 고등부의 K.FC, 포천시민구단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한다. 그중 가장 만나고 싶은 상대는 역시 K.FC다.

"K.FC와는 어떻게든 만날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결코 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영표 선수가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이 감독은, 여건상 교회 팀 출신 축구 선수가 나오기는 쉽지 않지만,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얻은 경험을 앞으로 소중하게 쓰기를 바라고 있다.

"저희 아이들도 국가대표나 그런 선수가 아니더라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아이들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 중에 아마추어 선수를 하던, 지도자를 하던 간에 어디를 가서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나온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FC DRMC 선수들 중 많은 수가 실제로 체육대학에 진학하면서, 축구를 통해 얻은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감독은 장래 제자들과 함께 지도자로써 선교를 같이하는 날을 꿈꾸고 있기도 하다.

또, 이 감독은 임준택 담임목사의 관심과 기도에 팀이 힘입은 바가 많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대회를 앞둔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아이들이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플레이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작년까지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서로 배려하고, 칭찬하는 가운데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제공=FC DRMC]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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