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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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MMA전장, ´최고 장수´ 크로캅은 어디로?

기사입력 2006.12.07 01:34 / 기사수정 2006.12.07 01:34

김종수 기자

UFC 크로캅에 구애의 손길
성사시 헤비급판도 급변화 예상

[엑스포츠뉴스 = 김종구 격투기 전문기자] 프라이드, UFC로 대표되는 MMA계에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가 불어닥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 3월 말 열리는 ´보독 파이트´출전여부를 놓고 프라이드 주최사 DSE측과 헤비급 챔피언 에밀리아넨코 효도르가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르코 크로캅(32·크로아티아)에게 경쟁사인 UFC측에서 거액의 계약금과 대전료를 앞세워 계약요청을 하고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었다.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고 단지 계약요청 제의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당사자가 크로캅이라는 점에서 많은 격투 팬들의 눈과 귀가 급격하게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지난 무차별급 그랑프리 우승으로 한껏 주가가 상승한 크로캅은 잘 생긴 외모와 특유의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수많은 팬 층을 확보하고있는 프라이드 최고 인기스타이기 때문으로 확률은 적지만 만약 계약이 이뤄지게 된다면 헤비급에서만큼은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있는 프라이드 측에 엄청난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내 종합격투기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UFC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프라이드의 위상을 따라오기 힘들었지만 현재는 적어도 경량급에서 만큼은 동급 또는 이미 능가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더욱이 프라이드는 각종 악재 속에서 과거의 명성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모습으로 때아닌 흥행 전쟁의 홍역을 톡톡히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계권문제 등 일부 굵직한 사안들만 해결되면 언제든지 세계최강의 MMA단체라는 자존심은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효도르, 크로캅, 노게이라, 바넷, 세르게이 등 헤비급 최강의 전사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연말 남제를 마지막으로 프라이드 계약이 끝나는 것으로 알려진 크로캅은 "나에 대해 관심이 있고 계약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있지만 사인을 하지 않았다"는 말로 UFC 이적에 대해서 별 뜻이 없음을 일단 시사한 상태이다.

여기에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걸려있겠지만 특히 자존심이 강한 그의 성격상 강자들이 우글거리는 곳을 떠나 상대적으로 약한 무대로 옮기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필생의 라이벌이자 목표라고도 할 수 있는 효도르를 남겨놓고 스스로 피하는 인상은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내년 타 대회에 효도르가 참전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바깥 나들이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는지라 자칫 그가 다른 무대에 정착이라도 한다면 크로캅은 큰 혼란에 빠질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최악의 시나리오겠지만 크로캅은 물론 효도르까지 프라이드를 떠난다면 기존의 노게이라, 바넷 등도 어떤 행보를 보일지 확신하기 어렵고, 자칫 프라이드 헤비급 전선 자체가 와르르 무너질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UFC측에서 크로캅을 원한 것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로 알려져 있다.
라이트 헤비급, 웰터급 등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타 체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리어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헤비급전선에서 캐릭터와 상품성, 실력 모든 면에서 간판이 되기에 손색이 없는 선수가 바로 크로캅이기 때문이다.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하는 타격명품 ´불꽃 하이 킥´이 프라이드 링에서 계속 타오를지 아님 옥타곤에서 재점화 될지, 이래저래 크로캅의 행보는 앞으로도 관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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