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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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m를 마주보는 승부…정성룡vs에니에아마

기사입력 2010.06.21 13:41 / 기사수정 2010.06.21 14:19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골키퍼와 골키퍼의 거리는 불과 105m. 허정무호의 수문장 정성룡(성남)은 105m 앞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나이지리아 빈센트 에니에아마(하포엘 텔아비브) 골키퍼와 맞대결을 펼친다.

허정무호는 오는 23일 0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B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허정무호. 지면 탈락이기 때문에 골문을 든든히 지킬 골키퍼 정성룡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성룡은 이운재(수원)와의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며 월드컵 무대를 주전으로 밟게 됐다. 어렵게 차지한 주전 무대인 만큼 그의 선방은 눈부시다. 지난 12일 그리스전에서 첫 승리를 거두는데 그리스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그리스가 기록한 유효슈팅은 2개뿐이지만 모두 골문을 지키던 정성룡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동점, 역전을 허용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후반 35분 그리스의 스트라이커 게카스(프랑크푸르트)가 페널티 지역 내에서 강하게 찬 슛을 손을 뻗어 막아낸 점은 허정무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17일 아르헨티나전에서도 정성룡의 선방은 계속됐다. 비록 4실점 했지만 아르헨티나의 파상 공격을 막아냈고 특히 11개의 유효슈팅 모두 위협적이어서 그의 선방이 더더욱 빛을 발한 경기였다.

이에 나이지리아의 수문장인 에니에아마 역시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에 잇달아 패하며 16강 진출이 물건너간 나이지리아 입장에서는 에니에아마라는 스타 발굴에 위안을 삼고 있다.

에니에아마는 아르헨티나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초호화 공격진을 상대로 온몸을 던져 슛을 막아냈다. 7개의 유효 슈팅 중 1골만 허용하면서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그리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팀은 1-2로 졌지만 그리스가 기록한 11개의 유효 슈팅을 1골로 막으며 두 게임 연속 MOM을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월드컵에서 뛰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에니에아마가 14개의 선방 개수로 선방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국가 대표에 발탁돼 경기 경험이 풍부하고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이 뛰어나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정성룡 역시 만만치 않다. 선방 개수 9개로 선방 랭킹은 공동 3위이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가 만만치 않아 나이지리아전에서도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사진=정성룡, 에니에아마 ⓒ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mag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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