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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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연' 이상엽 "격정 멜로는 처음, 40대 팬들도 생겼어요"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8.28 14:50 / 기사수정 2019.08.28 15:2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오세연'을 통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이상엽이 소감을 전했다.

28일 서울 신사동 한 카페에서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하 ‘오세연’)에 출연한 이상엽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세연’에서 이상엽은 대안학교 생물교사인 윤정우 역을 맡았다. 그는 극중에서 손지은(박하선 분)과 금지된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격정 멜로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날 만난 이상엽은 "가슴이 뻥 뚤린 기분이다. '서서히 깊숙히 스며들다'는 말을 새기고 있다. 너무 깊숙히 스며든 기분이다. 최근에 몸이 많이 아팠는데, 그게 윤정우에서 이상엽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는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오세연'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는 이상엽은 "이렇게 딥한 멜로를 한 게 처음이다. '착한 남자' 때는 일방적인 사랑이라 느끼지 못했는데 '오세연'에서는 더 몰입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오세연'은 금지된 사랑, 일명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방영 전 부터 우려를 낳았던 상황이다. 제작발표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질문을 피할 수 없기도 했다. 작품을 마무리한 이상엽은 "소년미가 빠진 어른 멜로를 해보고 싶었다"며 '오세연' 출연 계기를 밝혔다.

'톱스타 유백이' 등 그간 코믹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그는 "진지한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그중에서 눈에 제일 들어왔다. 물론 감당이 안될 것 같기도 했지만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변의 걱정은 피할 수 없었다. 

"사실 마지막까지 걱정을 많이 했다. 배우나 감독님들도 계속해서 걱정을 했다. 그래서 더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주변에 물어봤다. 특히 어머니가 응원을 많이 해주셨고 '네가 깨방정을 많이 떠는데 거기서 절절한 멜로를 할 수 있겠나'고 걱정을 하기도 했다."

'오세연'을 하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도 변했다고 밝힌 이상엽. 그는 "온전한 나로 누군가를 사랑해야겠더라"고 운을 뗐다.

"한참 결혼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요즘은 좀 덜하다. 이럴 때 이 작품을 만나서 생각을 달리한 것 같다. 예전과 다르게 이제는 온전한 나로서 사랑해줄 사람을 만나면 좋겠다고 느낀다.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맞춘 모습이 나였다. 실제로는 내가 아닌데. 물론 그 사람은 그 모습이 저라고 생각하지 않나. 연애를 하면서 힘들었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나'로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또 하나 변한 부분은 바로 폭넓은 팬층이다. '오세연'을 통해 40대 여성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된 이상엽은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만 봐도 40대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그걸 보며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그 분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게 감사하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멘트가 훨씬 더 직진인데, 멘탈 관리도 잘하려고 한다. 예능을 통해 넉살이 늘었는데 그래서 팬들에게 그렇게 좀 더 표현하려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박하선과 호흡을 맞추며 금기된 사랑을 그린 이상엽은 "박하선 씨는 넘버원이었다. 호흡도 좋았다"라고 전하면서도 남편 류수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류수영 씨를 의식 안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서있는 사람 자체가 손지은 캐릭터 그 자체였다. 이야기도 주로 작품 이야기만 했기 때문에 사적인 이야기는 많이 나누지 못했다. 하지만 말하는 이 순간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하."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상엽은 "이 작품은 박하선의, 박하선에 의한, 박하선을 위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정의했다. 

이상엽은 "박하선 씨가 제 연기를 잘 받아주지 않았다면 윤정우 캐릭터도 잘 살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하면서 "예능에도 많이 출연했으면 좋겠다. 정말 깨방정스럽고, 저랑 남매 콩트도 해보고 싶다. 감독님의 '깊숙이 스며든다'는 말이 정말 뻥 뚫리는 말이었다. 오래 여운이 남을 것 같은 드라마다"라고 말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웅빈이엔에스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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