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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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징징이' 아르샤빈, "영국에서 못 살겠다"

기사입력 2010.04.18 02:21 / 기사수정 2010.04.18 02:21

황지선 기자

- 월드뉴스 : 아르샤빈 "비싸기만.." vs 아내는 "런던을 사랑해요"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안드레이 아르샤빈(28)의 불평에 팬들의 비난이 꼬리를 물고 있다. 그는 영국은 매우 적응하기 어렵고 사람이 살 만한 곳이 못 된다며 자신의 고향인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가고 싶어 향수병이 날 지경이라고 전했다.

아르샤빈에게는 4살짜리 아들과 2살이 된 딸, 두 명의 자녀가 있는데 런던에는 식당도 주차장도 부족하다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런던에서는 좋은 식당에 가면 늘 자리가 없고 식사를 하려면 적어도 이틀 전에는 예약해야 하며 또 식사를 시작한 지 두 시간만 지나면 직원이 와서 다음 손님을 위해 자리를 비워달라 한다고. 이어 주차는 대재앙이며 보통 목적지에서 1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야 겨우 주차를 할 수 있다고 분개했다.

이어 그는 "또 뭐가 화가 나느냐고요? 유치원이요. 지역 공립 유치원에 애들이 전부 한 방에서 먹고 놀고 잡니다. 또 애들을 위한 스케줄도 따로 없어요. 애가 자고 싶다고 하면 베개만 주고 애를 조금 전까지 뛰어놀던 바닥에 그냥 눕혀 놓는다고요. 그러면서도 한 달에 1,500파운드(약 260만 원)나 들어간단 말입니다. 러시아에서는 한 달에 15파운드(약 2만6천 원)면 돼요. 수영장까지 딸려 있는데도요"며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불평은 아내 율리아(27)에겐 씨알도 안 먹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2월 영국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그녀는, 영국인들은 지루하고 음식은 역겨우며 좋은 점이라고는 WAG(축구 선수들의 부인과 여자친구 모임) 중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는 빅토리아 베컴이 사는 곳뿐이라 했다고 한다.

그녀는 영국의 헤어스타일리스트들이 실력이 없다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단골 스타일리스트를 불러오기도 했다. 이런 그녀의 입방정 때문에 아르샤빈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언을 삼가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런던과 완전히 사랑에 빠졌으며 영국 시민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율리아는 런던에 계속 머무르고 싶어하고 만약 아르샤빈이 다른 나라로 이적하게 되더라도 영국의 시민권을 얻을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드레이 아르샤빈은 왜 그의 아내 율리아가 런던 생활을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하고 있지만, 공처가로 소문이 자자한 만큼 아내의 의견에 순순히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르샤빈은 아스널에는 어떠한 불만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도 팀의 분위기도 자신에게 잘 맞는다며 평생을 아스널과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아스널과 아스널의 축구 팬들도 그에게 아무런 불만도 없을지는 의문이다.

아르샤빈은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간 이후 정밀 검사 결과에서 다리 근육에 추가적인 부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번 시즌 안으로 복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그의 성적은 지난 시즌에 비해 임팩트가 없었던 데다 아내 율리아의 계속되는 실언과 본인의 불평불만으로 팬들의 실망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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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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