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1:32
사회

'PD수첩' 김현철 정신과 의사 그루밍 성폭력+의료법 위반 의혹 집중 조명 [종합]

기사입력 2019.05.29 08:04 / 기사수정 2019.05.29 08:1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PD수첩'이 스타 의사로 유명한 김현철 정신과의사를 둘러싼 논란을 조명했다.

28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굿 닥터의 위험한 진료' 편으로 꾸며져 김현철 정신과의사의 실체를 폭로했다.

김현철 정신과의사는 2013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스타 의사로 발돋움했다. 이후에도 다양한 방송과 라디오에서 활약했고 진료 시간이 아닐 때에도 SNS를 통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다독이며 '굿닥터'로 통했다. 그러나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김현철 정신과의사는 '굿닥터'와는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김현철 정신과 의사에게 치료를 받았다는 환자 A씨는 지난 4월 그로부터 성적으로 착취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이 자신의 취약한 심리를 파고들어 '그루밍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것. A씨는 "진료 보러 가면 마음대로 호텔을 예약하고 저한테 가 있으라고 했다"며 '호텔로 모시겠다. 못 참겠다' 등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공개했다.

2017년에도 김 씨에게 성적으로 이용당했다며 고소한 환자 B씨도 있었다. B씨는 "호감을 밝히자 김 원장이 그 자리에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성관계는 합의 하에 할 수도 있고 비합의에 할 수도 있다. 여자분이 당할 수도 있지만 반대일 수도 있다"며 "B씨는 항상 마지막 시간에 예약을 했다. 뭔가 일을 낼 것 같은 분위기였고 나는 그냥 있었는데 강제로 당했다"며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김 원장의 병원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은 김 원장이 습관적으로 환자나 직원을 성희롱하고 환자와의 내담 내용을 주변인들에게 말하고 다녔다고 인터뷰했다. 전 직원은 "매사에 하는 말들이 음담패설이다"고 말했고 다른 직원은 "'오늘 OO님 옷을 좀 야하게 입고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관련된 문제 뿐만아니라 약물 과다 처방도 논란이 됐다. 전 직원들은 식약처가 2~3주 내 단기처방을 권고한 마약류 의약품을 김 원장이 한 번에 6개월 치 가량을 처방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급여를 허위 청구하기도 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한편, 김원장은 배우 유아인의 SNS 설전 당시 유아인에게 '경조증'이라는 진단을 내려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한 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는 김 원장을 불러 사안을 조사했고, 지난해 3월 말 학회 설립이래 최초로 회원을 제명했다. 그러나 김원장은 학회의 제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료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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