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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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핫클릭] 올림픽 역사를 세우는 시각장애인 스키 선수, 브라이언 맥키버

기사입력 2010.01.27 07:49 / 기사수정 2010.01.27 07:49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사람들이 패럴림픽에 대해서 현재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내 이야기를 접하고서 사람들이 신체적 장애의 차이라는 것은 실제적으론 그다지 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장애가 있다는 것은 그들이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어떤 것을 가지고 있고 이 점에서 패럴림픽은 멋진 대회입니다."

부친으로부터 유전된 희귀병으로 19세부터 스타가르트 병을 앓기 시작하여 점차 시력을 잃어, 현재는 자신 주위의 10%밖에 볼 수 없다는 캐나다의 시각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선수 브라이언 맥키버.
시력을 잃기 전인 13세부터 스키를 시작했다고 하는 맥키버는, 지난 22일, 캐나다 앨버타에서 열린 50km 노르암 레이스에서 비장애인 선수들을 상대로 2시간 21분 8초 50의 기록을 세우며 여유 있게 우승을 했다.

이날 우승으로, 밴쿠버 올림픽 출전 요건을 갖추게 된 맥키버를 캐나다 협회에서 2010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시키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맥키버 선수는 자신 주위의 10%밖에 볼 수 없음에도, 패럴림픽과 동계 올림픽 두 대회 모두 출전할 최초의 선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1998년 올림픽 팀의 멤버이자 그의 형인 로빈이 가이드 역할을 해 주지만, 올림픽에서는 혼자 경기를 해야만 하는 등 어려움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은 사실.

그러나 그는, 3년 전, 2007 세계 챔피언십 대회에서 비장애인 선수들의 15km 코스 경기를 21번째로 완주하기도 했으며, 이미 패럴림픽에는 두 차례나 출전하여 2002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두 개의 금메달과 한 개의 은메달, 2006 토리노에서는 5km와 10km 경기에서 금메달과 20km에서 은메달, 그리고 바이애슬론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승리를 반복하며 모두 7개의 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노력하고 도전한다면 불가능이란 것은 없다고 하는 명실상부 최고 스키선수인 맥키버가 머지않아 열릴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또 어떤 가능성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



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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