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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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 박유천, 눈물의 기자회견→19일만 모든 혐의 인정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04.29 19:50 / 기사수정 2019.04.29 18:5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박유천이 19일 만에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박유천은 29일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 조사에서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 대부분을 인정했다. 구속된 지 사흘만이며 최초 기자회견을 연지 19일 만이다.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올해 초 전 연인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나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의 마약 의혹 역시 황하나의 구속으로부터 시작됐다. 황하나가 "연예인 A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기 때문이었다. 약혼까지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던 박유천이 자연스레 입에 오르내렸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박유천은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며 "마약을 했을 경우 연예계를 은퇴할 뿐만 아니라 제 인생 전체가 부정당하는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박유천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처럼 결백을 주장했지만 이후 상황은 박유천의 주장과는 반대로 흘러갔다. 경찰은 박유천의 신체와 자택을 압수수색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마약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박유천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에 소환될 때까지만 해도 박유천은 자신이 있어 보였다. 당시 박유천은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며 여유 있는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박유천은 총 3차례의 경찰 소환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수사 진행 과정이 언론에 보도 됐지만 오히려 박유천 측은 MBC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자신감이 넘치는 태도에 끝까지 박유천을 지지하는 팬들도 있었다.

그러나 23일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어떻게 나왔는지 확인 중"이라며 그 때까지도 혐의를 부인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과 전속 계약을 해지 했고 박유천은 결국 연예계를 은퇴했다. 또한 26일에는 구속을 당하며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졌다.

구속 후 첫 수사까지도 박유천은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결국 여러가지 증거들이 자신을 조여오자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게 됐다. 앞서 박유천의 당당한 태도를 보며 '혹시나'라고 박유천을 믿었던 대중들은 '박유천의 쇼에 완전히 놀아난 꼴'이라며 더 큰 분노감을 드러냈다. 

한편, 경찰은 박유천을 상대로 추가 마약 투여 등 여죄를 조사한 후 이번 주 내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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