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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도전" 천만배우 진선규, '나빌레라'로 무대 금의환향 [종합]

기사입력 2019.04.17 12: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진선규가 '나빌레라'로 무대에 복귀한다. 노인이 되는 것은 물론 발레에 도전했다.

서울예술단의 2019년 첫 번째 창작가무극 '나빌레라'가 5월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일흔을 목전에 두고 가족들의 만류에도 발레에 도전하는 덕출과 현실의 벽 앞에 방황하는 스물셋 발레리노 채록,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발레라는 교집합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다. 단 한 번뿐인 인생에서 꿈을 꾸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담는다. 진선규, 최정수가 덕출 역을, 강상준, 브로맨스 이찬동이 채록 역을 맡았다.

다음 웹툰의 화제작이었던 HUN 작가의 '나빌레라'가 원작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모래시계', '금란방' 등의 박해림 작가와 '왕세자 실종사건','오이디푸스', '리처드 3세' 등의 서재형 연출, '난쟁이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등의 채한울 작곡가,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출신의 유회웅 안무가가 의기투합했다.

17일 예술의 전당 서울예술단 연습실에서 진행된 연습 현장 공개에서 배우들은 '발레의 시작', '매일이 새롭다', '그건, 꿈이라서 그런 것', '그냥 여기까지만'을 선보였다.

그중 진선규는 덕출 역할을 맡았다. 일흔을 몇 달 앞둔 노인으로 친구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 자신이 오래 전부터 꿈꿨던 발레를 하기로 결심하고 가족들의 만류에도 발레단에 들어가는 인물이다.  이날 진선규는 '발레의 시작', '매일이 새롭다'를 선보였다. 노인이 된 그는 발레 슈즈를 신고 발레 동작을 생동감있게 시연했다.

진선규는 "노인과 발레 설정이 크게 동떨어졌다고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더 재밌었다. 노인이 아닌 내가 노인을 표현한다. 브라운관이면 더 리얼해야 겠지만 어차피 내가 젊은 사람인 걸 알고 관객이 보러 온다. 외형적인 면으로 나이 든 모습을 표현하기보다는 그렇게 사고할 수밖에 없는 덕출의 가치관을 이해해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진선규는 "정식으로 발레를 배워본 건 처음이었다. 캐스팅되고 안무가와 발레를 개인적으로 연습했다. 다 어려웠다. 발끝도 안 펴지고 스트레칭도 안 되고 동작도 다 안 됐다. 최대한 열심히 배우고 있다. 발레라는 게 가슴에서 시작해서 발끝까지 전달돼야 이뤄지는 것 같다. 가르쳐주는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서재형 연출은 진선규를 노인 역에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진선규가 이런 배역을 하기에 최고 늙었다. 모두 다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드물기 때문에 진선규를 캐스팅했다. 시간이 갈수록 좋아질 거다. 진선규, 최정수 모두 따뜻하고 착한 배우다. 가혹할만큼 몰아붙이는데도 잘하고 있다. 발끝도 생각보다 잘 펴지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진선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출신으로 무대,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영화 '범죄도시'로 올해의 영화상 남우조연상,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최근 개봉한 '극한직업'으로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진선규는 "공연을 위주로 했는데 짧은 시간 안에 운이 좋게 영화가 잘 됐다. 많은 분들에게 인지도가 생겼다. 좋은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고 제안도 많이 들어오는데 이것만 따라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에 웹툰을 봤다. 올해 초에 '극한직업'이 잘 돼 너무 많은 시나리오나 제안이 들어왔다. 그때 '나빌레라'도 들어왔다. 제목만 보고 출연 결정을 했다. 웹툰을 보면서 감동 받았다. 다시 초심에 대해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하고 싶었다"며 출연 계기를 털어놓았다.

앞서 그는 연극, 뮤지컬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연극 '나와 할아버지', '뜨거운 여름',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여신님이 보고계셔', '난쟁이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연극 무대로 돌아온 진선규가 발레에 도전하는 70대 노인으로 변신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나빌레라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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