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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잭더리퍼'..."와서 즐기시고, 다 가져가세요" 이유있는 자신감 [종합]

기사입력 2019.01.31 16:57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잭더리퍼' 10주년. 여러분들은 공연장에 오셔서 즐기실 일만 남았다. 다 가져가셔라." 

3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뮤지컬 '잭더리퍼'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환희, 켄, 신성우, 최성원, 서영주, 김법래, 강성진, 스테파니, 김여진,  이건명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009년 초연된 후 10주년을 맞이한 '잭더리퍼'는 매춘부만 노리는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2009년 초연 공연 이후 4차례 앙코르 공연을 선보였고, 일본 공연에서는 매진되기도 했다.

의협심 강한 외과의사 다니엘 역에 엄기준, 최성원, 정동하, 환희, 켄(VIXX)이 출연한다. 런던을 공포로 몰아넣은 광기 어린 살인마 잭은 신성우, 서영주, 김법래가 함께한다. 

잭의 정체를 쫓는 앤더슨은 이건명, 민영기, 김준현, 정필립이 연기한다. 강성진과 장대웅은 앤더슨과 함께 살인마의 정체를 찾는 특종 기자 먼로 역에 캐스팅 됐다. 스테파니와 김여진이 다니엘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당찬 여인 글로리아로 분한다. 앤더슨의 옛 연인 폴리 역에 백주연과 소냐가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잭더리퍼'의 10주년 공연이 눈길을 끄는 것은 배우로도 참여하는 신성우가 연출까지 맡았다는 것이다. 이날 신성우는 연출은 맡은 소감을 묻자 "훌륭한 작품을 이끌게 돼 겁도 나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그런데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연출을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흐뭇해했다. 

이번 작품을 함께 한 이건명은 "신성우라고 하면 '남자'라는 단어가 딱 떠오른다. 하지만 이번에 연출을 하시면서 참고 또 참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모습을 계속 보게 될 정도로 생소하고 인상깊었다. 좋은 모습이었다"고 했고, 이를 들은 신성우 역시 고마운 마음을 드렀다. 

또 신성우는 이번 '잭더리퍼'가 기존의 '잭더리퍼'와 다른 점에 대해 "일단은 힘들었던 점은 시간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두달 조금 넘는 시간을 주고 이 작품을 완성해 달라고 부탁받았다. 집에 아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개인적인 일을 중지하고 이전 버전의 모든 대본들과 영상들을 보면서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번 10주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희석된 캐릭터들을 더 잘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건명은 "그래서인지 제가 처음 '잭더리퍼'를 만났을 때의 느낌을 받았다. 연출님꼐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고, 신성우는 "배우들이 너무 대단하다. 10주년의 이 기쁨을 관객분들께 고스란히 돌려주자는 그 마음에 배우들이 흔쾌히 따라줬다. 거기서 너무 많은 힘을 얻었다. 여러분들은 공연장에 오셔서 즐기실 일만 남았다. 다 가져가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성원 역시 "작품이 영화와 같은 느낌이었고,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상상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라 참여하고 싶었다. 관객분들도 그렇게 느끼셨을 것 같다. 10주년 기념 공연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뜻깊고 영광스럽다. 모든 분들이 많이 노력했다. 10년동안 해왔던 작품이라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했다. 그런 애정들이 관객분들께도 고스란히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눈길을 끄는 출연자는 '잭더리퍼' 10주년 공연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는 환희였다. 환희는 "더 어렸을 때 도전을 했어야 했는데, 나이를 먹고 하게됐다. 부담감이 엄청났다. 처음 연습을 하러 왔을 때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건가' '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헀다"고 떠올렸다. 

이어 "노래를 많이 해보긴 했지만 대사와 감정연기까지 함께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두려웠다. 배우님들과 함께 연습을 하고 집에 가서 새벽 5시까지 혼자 연습했다. 한달 동안 그렇게 해서 잠을 거의 못잤다. 탈모가 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또 연출님이 가수 대선배님이시지 않나. 연출님이 '같은 가수로서 못하는 꼴은 못 본다'고 하셨다. 연출님 얼굴이 계속 생각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연출님이 두려워하지 말고 안에 있는 것을 끌어내라고 하셨다.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용기를 내고 열심히 했다"고 감사한 마음을 덧붙였다.    

'잭더리퍼'는 오는 3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잭더리퍼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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