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4:56
연예

[KBS연기대상] '같이살래요' 유동근·'우만기' 김명민, 대상 공동 수상 (종합)

기사입력 2019.01.01 00:54 / 기사수정 2019.01.01 01:3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유동근과 김명민이 대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18 KBS 연기대상'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전현무, 유이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유동근과 김명민이 영예의 대상 주인공이 됐다.

먼저 '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명민은 유동근에게 엔딩을 양보하며 "자격이 없는 나를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남보다 가지지 못해서, 재능이 부족해서 항상 노력할 수 있게 해주셨다. 한때 모든 걸 포기하고 떠나려했던 그 때 제 2의 연기 인생을 살게해준 곳이 이곳이다. 13년 전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부족하고 형편없고 그렇지만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해주신 KBS 관계자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배우가 어떤 역을 연기할 수 있는지는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그 기회를 주고 맡겨주신 백미경 작가님과 99년 조감독 시절 무명배우로 만난 뒤 그때부터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이형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촬영 감독, 스태프들, 선후배 연기자분들께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 라미란, 김현주 씨가 없었다면 나는 감히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없었을 거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 혼신의 힘을 다해준 두 분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이 공은 모두 그대들 덕이다. 보잘것 없는 나를 20년 째 응원해주신 김명민 사랑하기 팬클럽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13년 전 절박했던 그때 이 자리에서 했던 다짐을 상기하며 연기하겠다. 언젠가 잊혀지는 그 순간까지 창조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 나 스스로를 인정하지 않는 배우, 나 자신을 위해 연기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같이살래요'의 유동근은 "황금돼지가 왜 내 품으로 왔는지 조금은 후회스럽기도 하다. 사실 '같이살래요'는 장미희 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작품인데 내가 뭐 한게 있다고,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걸 어떻게 내가 감당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가 시작할 때 주말드라마로서는 처음으로 60대의 로맨스를 기획했다. 이는 나와 장미희 씨에게 무한한 짐이었다. 살다보면 힘들 때가 있었는데, 그때 어떤 분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알려줬다. 그래서 해볼만 하다고 늘 그 사람과 저는 현장에서 손잡고 했다. 베스트 커플상으로 나는 사실 만족했다. 윤창범 감독, 박필주 작가가 우리의 손을 놓지 않았다. 그 드라마를 하면서 어느때보다 내 후배들에게 내가 의지했다. 그런데 오늘 내가 이렇게 이런 상을 받으니 너무 그 사람에게 미안하고 그래도 친구처럼 지냈는데... KBS 주말드라마는 지상파의 유일한 주말드라마다. 우리 연기자는 이 방송국을 무한한 사랑으로 갖고 있다. 여기가 고향이었다. 지금까지 KBS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 폭염에 고생했던 우리 조연출 팀, 스태프 여러분 또 나와 함께 현장에서 항상 장난쳐줬던 모든 후배, 매니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2019년 올해 꿈이 있다면 대하드라마가 제발 부활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미스트 션샤인'의 멋진 연기도 부러웠지만 그 드라마를 보고 의병이라는 단어를 배웠다. 이제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열기와 열정과 성원을 해주신다면 대하드라마가 반드시 부활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도와주시고, 살려주시길 바란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날 시상식은 주부, 학생, 연예인 등 KBS 드라마를 사랑해 온 시청자가 말하는 '나에게 KBS 드라마란'에 대한 답으로 시작했다. 이후 김명훈이 팝 피아니스트 신지호와 함께 '하나뿐인 내편' OST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무대를 꾸미며 포문을 열었다.

첫번째 시상은 청소년 연기상이었다. 쟁쟁한 후배들 가운데 '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환희와 '라디오 로맨스'의 남다름이 청소년 연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김환희는 2011년 '당신뿐이야'로 KBS에서 여자 청소년 연기상을 수상한 데 이어 7년 만에 또 다시 같은 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평생에 인생에 단 한번밖에 받지 못하는 신인상이었다. 남자 부문은 '같이살래요' 김권과 '하나뿐인 내편' 박성훈이 공동 수상했다. 여자부문 역시 '같이살래요', '땐뽀걸즈' 박세완과 '내일도 맑음'의 설인아가 공동수상했다.

이어 조연상은 '저글러스', '죽어도 좋아' 인교진, '오늘의 탐정', '너도 인간이니' 김원해와 '추리의 여왕2', '너도 인간이니' 김현숙, '하나뿐인 내편' 윤진이가 나란히 수상했다.

KBS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연작 단막극 상은 '참치와 돌고래' 윤박, '땐뽀걸즈' 장동윤과 '옥란면옥' 이설, '엄마의 세번째 결혼' 이일화가 주인공이 됐다.

일일극 우수상은 '끝까지 사랑' 강은탁, '비켜라 운명아' 박윤재와 '인형의 집' 박하나, '차달래 부인의 사랑' 하희라가 수상한 가운데, 하희라는 함께 시상식에 참여한 최수종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잉꼬 부부의 사랑을 뽐냈다.

장편드라마 우수상은 '같이살래요' 이상우, '하나뿐인 내편' 이장우와 '같이살래요' 한지혜, '하나뿐인 내편' 유이가 수상하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네티즌이 직접 선택하는 네티즌상의 주인공은 김명민과 박형식이었다. 김명민은 "내가 네티즌에게 어필하는 사람이 아닌데"라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도 네티즌상을 받을 수 있도록 사랑받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고마워했다.

2부는 효린이 '흑기사' OST '태엽시계'를 부르면서 시작했다. 이어 '바다보러 갈래'와 '달리'까지 부르며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2부는 작가상부터 수상을 시작했다. '하나뿐인 내편'의 김사경 작가가 작가상을 수상했다.

베스트 커플상은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공승연, '저글러스' 최다니엘-백진희, '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명민-라미란, '최고의 이혼' 차태현-배두나, '같이 살래요' 유동근-장미희, '하나뿐인 내편' 이장우-유이, '하나뿐인 내편' 최수종-진경 등 일곱 커플이 수상했다.

이어 미니시리즈 우수상에는 '저글러스', '오늘의 탐정'의 최다니엘과 '슈츠'의 장동건과 '저글러스', '죽어도 좋아'의 백진희가 이름을 올렸다. 장동건은 스케줄 상 불참한 가운데 최다니엘과 백진희가 감동 가득한 수상 소감을 남겼다.

모든 부분을 통합해서 시상하는 최우수상은 '하나뿐인 내편' 최수종, '최고의 이혼' 차태현과 '흑기사', '같이살래요'의 장미희, '하나뿐인 내편'의 차화연이 차지했다. 

영예의 대상은 '같이살래요'의 유동근, '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명민이 차지하며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

다음은 2018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유동근('같이살래요'), 김명민('우리가 만난 기적')
▲ 여자 최우수상 = 장미희('흑기사', '같이살래요'), 차화연('하나뿐인 내편')
▲ 남자 최우수상 = 최수종('하나뿐인 내편'), 차태현('최고의 이혼')
▲ 여자 중편드라마 우수상 = 라미란 ('우리가 만난 기적')
▲ 남자 중편드라마 우수상 = 서강준 ('너도 인간이니')
▲ 여자 미니시리즈 우수상 = 백진희 ('저글러스', '죽어도 좋아')
▲ 남자 미니시리즈 우수상 = 최다니엘 ('저글러스', '오늘의 탐정'), 장동건('슈츠')
▲ 베스트커플상 = 서강준-공승연('너도 인간이니'), 최다니엘-백진희('저글러스'), 김명민-라미란('우리가 만난 기적'), 차태현-배두나('최고의 이혼'), 유동근-장미희('같이 살래요'), 이장우-유이('하나뿐인 내편'), 최수종-진경('하나뿐인 내편')
▲ 작가상 = 김사경 ('하나뿐인 내편')
▲ 네티즌상 = 김명민('우리가 만난 기적'), 박형식('슈츠')
▲ 여자 장편드라마 우수상 = 한지혜('같이살래요'), 유이('하나뿐인 내편')
▲ 남자 장편드라마 우수상 = 이상우('같이살래요'), 이장우('하나뿐인 내편')
▲ 여자 일일극 우수상 = 박하나('인형의 집'), 하희라('차달래 부인의 사랑')
▲ 남자 일일극 우수상 = 강은탁('끝까지 사랑'), 박윤재('비켜라 운명아')
▲ 여자 연작 단막극상 = 이설('옥란면옥'), 이일화('엄마의 세번째 결혼')
▲ 남자 연작 단막극상 = 윤박('참치와 돌고래'), 장동윤('땐뽀걸즈')
▲ 여자 조연상 = 김현숙('추리의 여왕2', '너도 인간이니'), 윤진이('하나뿐인 내편')
▲ 남자 조연상 = 인교진('저글러스', '죽어도 좋아'), 김원해('오늘의 탐정', '너도 인간이니')
▲ 여자 신인상 = 박세완('같이살래요', '땐뽀걸즈'), 설인아('내일도 맑음')
▲ 남자 신인상 = 김권('같이 살래요'), 박성훈('하나뿐인 내편', '흑기사')
▲ 여자 청소년 연기상 = 김환희('우리가 만난 기적')
▲ 남자 청소년 연기상 = 남다름('라디오 로맨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