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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양상문 롯데 감독 "이제 성적 내는 야구 하겠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11.26 13:48 / 기사수정 2018.11.26 14:2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신임 감독이 롯데 팬들의 염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양상문 감독은 26일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취임식을 치렀다. 지난 19일 조원우 감독에 이어 롯데 제 18대 감독으로 선임된 양 감독은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부산 출신으로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코치, 감독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LG 트윈스 감독과 단장을 거쳐 롯데 감독으로 돌아온 그는 고향팀에 돌아 온 소회와 포부를 전했다. 다음은 양 감독과의 일문일답.

-상견례 후 마무리캠프, 취임식이 이어졌다. 성과를 평가하자면.
▲마무리훈련이라는 것이 선수들이 가진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자리였다. 투수와 포수 포지션에 중점을 뒀다. 한 달만에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신경을 많이 썼다. 그래도 처음과 현재 변화되는 모습을 느꼈다. 나 뿐만 아니라 코치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점은 사실이다.

-다시 자이언츠와 인연을 맺었는데 소감이 남다르지 않나.
▲감독이 누가 가더라도 목표는 정해져있을 것이다. 롯데는 코치까지 해서 4번째 다시 돌아오는데, 영광스러운 기회를 안게됐다. 우리 부산의 야구 팬들이 원하시는, 롯데를 사랑해주시는 야구 팬들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수단과 한 마음으로 가자고 생각하고 있다. 준비 잘 해서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

-목표를 말하자면.
▲차근히 올라가도 하겠다.

-롯데의 강점과 약점을 꼽자면.
▲강점은 타격 부분에서 10개 구단 중 떨어지지 않는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좋은 공격 안에서도 가장 필요할 때 한 점을 내는 방법에 대해서 좀 더 훈련을 통해 향상시켜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문제점이라기보다, 투수들을 양적으로 많이 확보해야겠다 생각한다. 앞서 말한대로 마무리캠프에서 투수들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우리가 1군 경기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계획은.
▲레일리는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다. 나머지 투수와 야수 2명의 선수는 교체하는 가닥으로 가고있다. 야수는 내야수다. 내야 수비 부분에서 좀 더 안정감을 가져가기 위해서다.

-손아섭이 주장으로 선임이 된 이유는.
▲가장 적극적이다. 그동안 이대호도 주장 역할을 잘 했지만 앞으로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는 게 좀 더 활기찬 팀을 만들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손아섭이 딱 맞지 않나 생각이 든다. 본인도 흔쾌히 주장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내가 강요한 것은 아니다.

-10년 만에 다시 온 롯데가 바뀌어있는데.
▲그 당시에는 나도 어렸다. 나이가 어리진 않았지만 감독을 처음해서 의욕도 넘쳤고, 롯데 선수단 구성이 썩 강하지 못했다. 지금은 좀 다르지 않나. 구성 자체가 그래도 다른 팀에 비해 해볼 만 하다고 보기 때문에 예전과 다른 점은 눈에 보이는 성적을 내야하지 않나 싶다. 성적을 내는 야구를 해야하지 않나 싶다.

-내부 FA 노경은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아마 남을 것이다(웃음). (노)경은이도 나를 좋아하니 다른 곳에 가지 않을 것이다.

-단장으로 1년간 있었는데 그때를 돌아본다면.
▲단장을 1년 하기 전에 프런트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할 게 많더라. 현장에 있는 사람들도 구단에서 어떤 일이 돌아가는지 알 필요가 있고,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반대로 프런트도 현장의 어려움을 느껴야 불협화음이 없는 팀이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외부 FA 영입에 대한 생각은.
▲다들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마무리캠프 때 훈련시킨 4명의 포수들의 능력을 지켜보고 그들이 더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밖에서 볼 때는 부족할 수도 있지만 다른 부분을 강화, 보완시켜서 그런 부분이 허점이 없다 느낄 수 있게 잘 육성해보겠다. 

-양의지 영입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단정은 아니다. 육성을 잘 해보겠다는 뜻이다.

-다른 부분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팀이 강하게 되려면 포수가 있어야 한다, 좋은 투수를 만들려면 좋은 포수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야구계 정설인데, 좋은 투수가 좋은 포수를 만들기도 한다. 우리 투수진의 능력을 높인다면 약간의 부족한 부분이 서로 메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새로운 코치진과의 호흡은.
▲감독 입장에서는 참 좋았다. 이번에 합류가 된 코치들이 야구계에 뛰어난 기록을 세운 분들은 아니다. 하지만 내실있게 좋은 평가를 받은 코치들이고 어려움도 많이 겪었던 코치들이다. 코치진과의 호흡에 만족한다.

-우승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인생은 부딪혀봐야 하지 않나. 부담스러운 상황이긴 하다. 그런 자리이기도 하지만 우리 팀 선수단의 구성이 약하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선수들 경쟁에서 어느 부분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 생각하나.
▲모든 부분이 경쟁이다. 가장 실력이 좋은 선수가 경기를 뛰어야 하지 않나. 실력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지론이다.

-부산 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우리 부산의 야구팬, 롯데를 사랑하는 야구팬들이 느끼시고 요구하시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내가 가진 노하우로 우리 선수들과 함께 팬들이 원하시는 일관성 있는 방향, 마지막 목표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준비 잘 하겠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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