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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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영선수권] 잇따른 신기록, 비더만이 떠오른다

기사입력 2009.07.28 04:48 / 기사수정 2010.07.27 15:2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독일의 23살 수영 선수, 파울 비더만이 심상찮다.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결선에서 3분 40초 07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던 비더만은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 43초 65의 기록으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잇따라 쾌조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비더만은 이미 독일은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중장거리 선수로 정평이 나 있었다. 원래 1500m가 주종목이었던 비더만은 성인 대회에 본격적으로 나선 2005년부터 400m에서 두각을 보인데 이어 2007년에는 100m에도 출전하는 등 단거리, 중장거리를 고루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현재 비더만의 주종목은 자유형 200m이며, 쇼트코스(25m) 자유형 200m에서 세계기록(1분 40초 83), 400m(3분 34초 98)와 800m(7분 35초 23)에서 유럽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 국내 대회에서 무려 21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등 독일 수영의 간판으로 꼽히는 비더만이지만 유독 세계 대회와는 별 인연이 없었다.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은 단 2번이었으며, 그것도 한 번은 유럽선수권이었다. 베이징올림픽 때도 200m에서는 5위, 400m에서는 18위에 그쳤다.

그랬던 비더만이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힘있고 부드러운 영법으로 쟁쟁한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부문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경신한 대회 기록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종전 기록을 깬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더욱이 준결승에서 펠프스를 넘어 당당히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해 29일 새벽(한국시각)에 있을 결선에서 또 한 번 자신감을 갖게 됐다.

비더만의 선전으로 남자 자유형 부문은 박태환, 우사마 멜룰리(튀니지), 장린(중국) 등 최강자에 오르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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