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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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김소현♥손준호 "'무대에 함께 오르니 싸움도 줄었어요"

기사입력 2018.08.04 08:03 / 기사수정 2018.08.03 17:5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소현은 뮤지컬 ‘명성황후’의 20주년에 이어 23주년 공연에도 무대에 오르는 만큼 각오와 책임감이 남다르다. 손준호 역시 ‘명성황후’에 고종 역할로 처음 합류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서울부터 광주, 부산, 청주, 인천, 김해 등 지방 공연까지 바쁘게 달려왔다. 14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시즌 마지막 공연을 남겨뒀다. 

“23년 동안 사랑을 받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극장 뮤지컬이에요. 지금까지 잘 이어왔고 20주년, 23주년을 함께 한 사람으로서 성남 공연까지 무사히 마무리하면 참 좋겠다 싶어요. 매 공연에 정말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어요.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정말 이 사람이 최선을 다하는 구나라고 관객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김소현) 

“관객이 많이 와주면 좋겠어요. 좋은 공연을 보고 돌아가는구나 라는 기분이 느껴지도록 좋은 공연을 선사하고 싶어요. 같이 공감하고 즐겨줬으면 좋겠어요.” (손준호)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제26대 왕 고종의 왕비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였던 명성황후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창작뮤지컬이다. 1995년 초연 이후 국내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에서 1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김소현은 20주년 기념 공연에 이어 23주년 공연에서 타이틀롤 명성황후를 연기했다. 손준호는 명성황후의 남편 고종 역을 맡았다. 

“연출님에게 에너지를 너무 많이 쏟는 게 걱정된다 했더니 에너지는 쓰면 쓸수록 나오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명성황후’를 하면서 무슨 뜻인지 알게 됐어요. 짜도짜도 나오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웃음) 내가 힘들면 손준호 씨가 많은 에너지를 줘요. 더 업 해서 결국에는 더 힘을 얻는 느낌이에요. 편하고 좋아요.” (김소현) 

“컨디션, 에너지의 톤이라고 할까요. 이 사람이 주는 에너지가 노란색이라면, 감정과 상태가 달라 그 색을 담아내기에는 힘들더라도 노란색과 비슷한 주황색으로 만들 수 있어요. 부부라서 서로 배려하고 더 좋아요.” (손준호) 

실제 부부인 김소현과 손준호는 극 중에서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성남 공연에서 원캐스트로 호흡하며 23주년 공연을 마무리한다. 부부가 함께해 장점이 많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손준호는 “내가 잘 보이려 하기보다는 우리가 잘 보이려는 게 더 크다. 부부가 아름답게 비치면 보는 사람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역시 “그 역할로 보인다는 게 너무 다행이고 감사하다"라면서 "싸워도 잊거나 싸우는 걸 피한다. 노하우가 한참 쌓여서 문제없다”며 거들었다. 

김소현과 손준호는 뮤지컬 부부로 유명하다. SBS ‘오 마이 베이비’에서 아들 주안 군과 함께 알콩달콩한 일상을 공개했고 각종 방송에서 부부애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인터뷰도 함께 응한 두 사람이다. 공연 기간 싸우기도 하냐는 질문에 손준호는 “안 싸우면 부부인가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날 서운한 부분이 생길 수 있잖아요. 공연이 없으면 바로 얘기를 하는데 공연할 때 그런 감정이 생기면 둘 다 참아요. 한발 물러서서 일단 공연을 마치고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끝나고 얘기해요. 같이 공연하면서 싸움이 줄어요. 물론 연기지만 상대방에게 완전히 몰입해야 하거든요. 무대 위에서 사랑을 떠나보내고 하는 감정의 변화를 겪고 나면 아침에 왜 싸웠는지 잊어버리거나 자연스럽게 해결돼요.” (웃음) (손준호) 

김소현은 최근 라디오에서 "손준호와 뮤지컬을 같이 해 숨이 막힌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소현은 “이 질문을 많이 받았다. 다들 쇼킹했나보다”며 웃었다. 손준호 역시 “나도 쇼킹했다”며 입담을 뽐냈다. 

“샵도 같이 가고 다 같이 하다 보니 과부하 된 것 같았어요. 손준호여서 싫은 게 아니라 혼자만의 시간이나 재부팅 할 시간이 없어서 숨 막힌다는 자극적인 단어를 썼어요. (웃음) 수습이 안 되고 있어요. 하하. 모든 분이 다 그런 것 같아요. 업무에 스트레스 받으면 휴식을 취하고 싶잖아요. 24시간 붙어 있다 보니 각자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 그렇게 표현했어요. 주로 남자들이 하는 얘기지만요.” (웃음) (김소현)

“저는 충전할 시간이 필요 없어요. 그렇게 맞춰 사는 게 아닌가 해요.” (손준호)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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