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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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댄싱9' 김설진, 신이라 불린 사나이

기사입력 2014.08.16 07:10 / 기사수정 2014.08.16 07:14

김승현 기자
'댄싱9' 김설진 ⓒ Mnet 방송화면
'댄싱9' 김설진 ⓒ Mnet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예상대로 블루아이의 김설진이 MVP에 등극했다. 그만큼 강렬했고 압도적이었다.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김설진은 지난 6월 20일 방송된 Mnet '댄싱9'에서 벨기에 '피핑톰' 무용단에서 활동 중이며, 안무가로서 세계 투어를 다닌다고 소개했다.

김설진은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독특한 안무를 선보여 마스터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김설진은 특별한 테크닉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한 편의 모노드라마를 그려내며 블루아이 팀에 선정됐다.

이어 커플미션 무대에서 김경민과 남남커플을 결성, 거미의 '기억상실'에 맞춰 이별을 맞는 한 남자의 고뇌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 무대는 다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어느새 그는 '갓설진'이라는 칭호로 불리기 시작했다.

장르를 혼합하는 퓨전미션에서 김설진은 동료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헌신했다. 전나래, 윤전일, 박인수, 김진희와 함께한 무대에서 2선으로 물러난 김설진은 동료들의 춤을 연결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공개방송 출연자를 결정하는 최종선발전에서도 김설진은 여장으로 파격적인 콘셉트를 취했다. 배려의 김설진은 최수진과 김경일에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생방송 진출 명단에 그의 이름이 누락되는 일은 없었다.

'기억상실'이라는 최고의 무대를 빚어낸 김설진은 다소 주춤했다. 팀원들을 배려하며 뒤에서 팀원들을 지원사격하며 무대 전체를 조율했기 때문. 김설진은 생방송 무대에서 그의 기량을 접하고 싶어하던 이들의 기대에 화답했다.

파이널리그 1차전에서 김기수와 함께 무대를 꾸민 김설진은 괴짜 박사로 변신하며 창의적인 무대를 꾸몄다. 생방송에 적응한 김설진은 2차전에서 박인수와 YB '혈액형'에 맞춰 무대를 꾸몄다.

냉혹한 뱀파이어는 분노로 가득찬 늑대인간 박인수와 불꽃 튀는 카리스마 대결을 펼쳤고, 무려 96.4점을 획득했다. 강력한 MVP 후보인 최수진과의 3차전 무대에서도 애절한 사랑을 속삭이며 감동을 선사했다.

"다양한 장르의 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 춤 환경이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했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던 김설진. 김설진은 '댄싱9'의 참가자들과 춤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춤을 진실로 사랑하는 마음, 무림 고수임에도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진취적인 자세, 인상적인 무대 연출과 더불어 자만하지 않는 겸손함과 팀원에 대한 배려심까지. '신이라 불린 사나이'에게 악마의 편집은 허용되지 않았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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