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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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가면 여기서 뛸 수 있다 생각했는데…" 코리안 특급이 떠올린 '잠실의 추억'→"야구장 바뀌는 만큼 선수들도 성장하길" 기대 [올스타전]

기사입력 2026.07.12 08:35 / 기사수정 2026.07.12 08:35



(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마지막 잠실 올스타전에 등장했다. 어린 시절 동경하던 구장의 마지막을 보는 느낌은 어땠을까. 

박찬호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이날 올스타전에는 시구자로 나선 박철순과 김용수를 비롯해, 김재박, 이종범, 김응용, 그리고 국가대표팀의 주축이기도 한 류지현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등 여러 야구인들이 방문했다. 

박찬호 역시 관중석에 앉아 한양대 선배인 류지현 감독, 그리고 같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의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등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또한 경기 후 베스트 퍼포먼스상 시상자로도 나왔고, 양의지(두산 베어스) 등 베테랑 선수들과도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7년(1994~2010년)을 뛴 박찬호가 잠실야구장을 밟을 일은 많지 않았다. KBO 리그에서 2012년 한 시즌을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뛰었던 그는 통산 잠실 2경기에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특히 그해 5월 17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는 KBO 개인 최다인 7이닝을 소화하며 한 점만 내줬다. 

올스타전 종료 후 만난 박찬호는 "어렸을 때부터 TV로 이 경기장을 봤다"고 떠올렸다. 잠실야구장은 그가 초등학교 3학년 때인 1982년 개장했으니, 이곳을 동경의 대상으로 삼을 만했다.

충남 공주시 출신인 박찬호는 "사실 이글스파크(당시 대전 한밭야구장)가 오랜 꿈이었다"면서도 "어린 시절 이곳은 서울에 있는 큰 무대였고, '프로야구 선수만 되면 저 경기장에서 할 수 있다'라는 생각도 했던 추억이 있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잠실에 대한 추억을 묻자 박찬호는 "여기서 처음 던진 건 1998 방콕 아시안게임 때 국가대표 상비군과 연습경기였다"고 떠올렸다. 당시에 안타를 맞은 기억까지 생생하게 떠올린 그는 "그때 처음 잠실구장을 밟아본 게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마지막이라는 게 굉장한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돌이켜 보면 잠실에서 한국프로야구의 전설이나 역사, 대기록이 많이 나왔다. 그 안에는 수많은 훌륭한 선수들의 발자취가 묻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순간에 새 경기장으로 바뀐다는 생각에 아쉽기는 하지만, 그만큼 낡은 걸 새 것으로 바꿔주는, 한국 야구가 더 많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로에 서 있어서 중요한 역할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추억이 사라지는 건 아쉽지만, 좋은 야구장이 들어선다는 건 기쁨이다. 박찬호는 "(허구연) KBO 총재님도 오랫동안 인프라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셨다. 그런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발전하는 데 있어서 팬들의 성원도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어 "야구장이 바뀌는 만큼 선수들의 능력도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특히 국제대회에서도 더 나은 한국 야구를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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