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경기, 미스터 올스타를 수상한 한화 허인서가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포수 허인서가 미스터 올스타의 영예를 안았다.
허인서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허인서는 경기 후반 진행된 기자단 투표에서 26표 중 13표(50%)를 획득하며 팀 동료 문현빈(한화·10표)을 제치고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허인서에게는 지난해 대비 1000만원 증액된 2000만원의 상금, 트로피, 바디프랜드 733 제품과 메디힐 시상품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2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허인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강타자 포수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의 스타일을 오마주한 허랄리(허인서+칼 랄리)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이어 중전 안타를 때리며 MVP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허인서는 두 번째 타석에 이어 세 번째 타석,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하며 MVP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비록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으나 MVP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팀 나눔과 팀 드림의 경기, 7회초 나눔 허인서가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한준·박지영 기자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허인서는 "처음 올스타에 뽑혔는데, 이렇게 바로 미스터 올스타를 받을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다"며 "미스터 올스타는 머릿속에 없던 그림이었는데, 받을 수 있어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자신과 함께 MVP 경쟁을 펼친 문현빈을 언급하기도 했다. 허인서는 "사실 (문)현빈이가 (8회초 3루타를) 칠 줄은 몰랐는데, '쟤는 될 놈이다' 싶었다. 현빈이가 MVP를 받겠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투표해 주셔서 받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문)현빈이와 안타 개수가 거의 같아서 더그아웃에서도 현빈이와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계속 내 앞에선 '만루홈런 하나 쳐라'라고 했는데, 내가 나갔을 때 현빈이가 '못 쳤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하더라. 나는 안 그랬다(웃음). 내가 MVP를 못 받고 현빈이가 MVP를 받았어도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3년 7월 11일생인 허인서는 자신의 생일에 MVP라는 뜻깊은 선물까지 받았다. 그는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서 후반기가 시작했을 때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경기, 나눔올스타가 드림올스타에 10:2 승리를 거뒀다. 경기에서 승리한 나눔올스타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다음은 허인서와의 일문일답.
-MVP 수상 소감은.
▲처음 올스타에 뽑혔는데, 이렇게 바로 미스터 올스타를 받을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다. 미스터 올스타는 머릿속에 없던 그림이었는데, 받을 수 있어 더 기분이 좋다.
-다섯 번째 타석에서 범타를 치고 아쉬워했다.
▲현빈이와 안타 개수가 거의 같아서 더그아웃에서도 현빈이와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계속 내 앞에선 '만루홈런 하나 쳐라'라고 했는데, 내가 나갔을 때 현빈이가 '못 쳤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하더라. 나는 안 그랬다(웃음). 내가 MVP를 못 받고 현빈이가 MVP를 받았어도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
-8회초 문현빈 3루타 때 기분은.
▲사실 현빈이가 (8회초 3루타를) 칠 줄은 몰랐는데, '쟤는 될 놈이다' 싶었다. 현빈이가 MVP를 받겠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투표해 주셔서 받게 된 것 같다
-어제 홈런더비 예선 때 7개 치고 못 올라갔는데.
▲몰랐다. (동률이 됐을 때) 비거리를 따진다는 걸 몰랐다. 현빈이가 지난해 홈런더비에 나갔을 때 서든데스를 했다고 했다. 3명이 7개로 동률이어서 (서든데스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안 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 비거리가 좀 부족했던 것 같다.
-오늘 생일이었다.
▲생일 선물을 받은 것처럼 (MVP를) 받아서 기분이 좋다.
-최고의 생일인가.
▲그렇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경기, 미스터 올스타를 수상한 한화 허인서가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전광판에 이름이 뜨고 나서 문현빈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현빈이가 우수타자상을 받고 나서 '희망이 생겼다' 이런 생각이었다. (강)백호 형도 네가 받을 거라고 얘기해줬다. 이름이 불리는 그 순간 좋았다. 현빈이는 '마지막에 수비에서 실수해서 (MVP를) 못 받은 건가' 이러더라. 그래서 그런 것 같다고 얘기했다(웃음).
-랄리 분장을 했는데, 그 별명에 대한 느낌은.
▲랄리 선수가 MLB에서 많이 홈런 치고 수비도 좋지 않나. 그런 별명이 과분하다. 팬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올해는 랄리보다 더 잘하고 있지 않나.
▲한 번 잘했다고 해서 말할 수 없다. 타격이라는 게 사이클 있어서 누가 잘하고 이런 건 딱히 없는 것 같다.
-시즌 초반 팀이 안 좋았는데 한화 선수들이 올스타전에서 상도 많이 받았고 분위기가 좋다. 후반기가 기대될 것 같다.
▲현빈이 형, (이)도윤이 형, 백호 형, 나도 치는 걸 보니 타격감이 좋아보이더라.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서 후반기가 시작했을 때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상금은 어떻게 쓸 것인가.
▲부모님께 다 드릴 것이다. 주고 싶은 만큼 주라고 할 것이다. 용돈을 받고 있어서 부모님의 마음을 한 번 확인해보고 싶다. (금액은) 예상하기가 어렵다. 워낙 금액이 크다. 안마기는 집에 두고 다같이 쓸 것이다.
-금액에 따라서 팀원들에게 베푸는 것도 달라지나.
▲저희가 연봉 그렇게 높지 않아서 커피라도 한 잔씩 돌리고 좋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팀 나눔과 팀 드림의 경기, 나눔 올스타가 역대 올스타전 최다 안타인 22안타를 기록하며 10:2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한화 허인서가 미스터 올스타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올해 첫 1군 풀타임 시즌인데, 힘들진 않나.
▲6월 초에 힘들다는 게 많이 느껴졌는데, 많이 적응해서 그런지 지금은 괜찮아진 것 같다.
-잠실구장에서의 추억이나 기억이 있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는데, 경기에 나가지 못했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라는 분위기를 잠실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 추억이 있는 것 같다.
-MVP를 계기로 2003년생 황금세대를 이을 수 있을 것 같은지, 또 양강구도를 이을 포수로서의 각오는.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들을 보면 잘하는 선수가 많다. 처지지 않고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양의지(두산 베어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선배님이 지금까지 해온 게 많고 워낙 좋은 포수. 이어간다는 말이 아직 과분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 더 노력하고 잘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무엇이 가장 부족한 것 같나.
▲송구 부분에 있어서 약하다고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 올해는 도루 저지율이 낮은 편에 속한 것 같아서 어떤 부분 때문에 그랬는지 생각하고 김정민 코치님과 같이 연구하면서 배워나가야 할 것 같다.
사진=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