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0 21:02
스포츠

"시설 넉넉하게 짓기를", "외국서 견학 올 정도의 구장을"...'잠실 레전드' 박용택·김재호가 바라는 'NEW 잠실돔'의 청사진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10 18:59 / 기사수정 2026.07.10 18:59



(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잠실야구장에서만 프로 생활을 했던 레전드 선수들이 마지막 잠실 퓨처스 올스타전의 시구자로 나섰다. 후배들이 뛰게 될 'NEW 잠실'에 대한 생각도 언급했다. 

전 LG 트윈스 출신 박용택(현 KBS 야구 해설위원)과 전 두산 베어스 출신 김재호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시구자로 올라왔다. 

이들은 모두 잠실 팀에서만 선수생활을 했다. 박용택은 2002년 LG에 입단, 2020년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통산 2237경기(2022년 은퇴경기 포함)에 출전, 타율 0.308(8139타수 2504안타), 213홈런 1192타점 1259득점, OPS 0.821의 성적을 거뒀다. 2024년 손아섭(현 두산 베어스)이 경신하기 전까지 약 6년 동안 KBO 통산 최다안타 1위에 올랐다. 

김재호 역시 2004년부터 2024년까지 21년 동안 두산의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통산 1794경기에서 타율 0.272(4534타수 1235안타), 54홈런 600타점 661득점, OPS 0.722를 기록했다. '두산 왕조'의 일원으로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안정적인 내야 수비를 보여줬다. 



시구 후 취재진과 만난 박용택은 "올라가기 전까지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 실제로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이제 진짜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시즌 끝나갈 때쯤이면 그런 생각이 더 들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재호는 "(박)용택이 형보다 더 오래 잠실에서 경기를 뛰었다"며 "확실히 아직까지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동대문야구장의 철거 사례를 언급하며 "그때도 말이 많았는데, 없어지고 난 뒤에 허전함을 많이 느꼈다. 잠실도 허물어지면 마음이 쓰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982년부터 올 시즌까지 45년 동안 영욕을 함께한 잠실야구장의 마지막을 대표하는 선수로 뽑힌 느낌도 남다를 것이다. 

박용택은 "'왜 퓨처스일까' 생각했다"고 농담을 던지며 "별 얘기가 필요 없고, 영광이다"라고 했다. 이어 "퓨처스 올스타전을 찾아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김재호는 "(박)용택이형은 1군 올스타전 시구자로 나갈 정도의 실력을 가졌던 선수고, 나는 여기에 맞춰져있는 선수다"라며 "그래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배님들에 비하면 나이가 어린 편이다. '이 자리에 서도 되나' 하는 생각을 갖고 섰다"고 말했다. 

LG와 두산은 40년 라이벌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LG가 강했던 적도, 두산도 강했던 적도 있을 만큼 영원한 승자가 없는 관계였다. 

지난 날을 떠올린 박용택은 "내가 뛰었을 때는 두산 상대로 열세였고, 17연패를 당한 적도 있다"며 "두산과 할 때는 팬들이나 모기업의 관심도도 높다.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지는 아픈 기억밖에 없다"며 웃었다. 

김재호도 "보이지 않는 경쟁심리가 있었다"고 말했는데, 특히 2016시즌 도중 박용택이 친 타구에 셋업맨 정재훈이 팔을 맞아 시즌아웃된 것을 언급하며 "용택이 형 하면 항상 그게 떠오른다"고 얘기했다. 이를 언급하자 박용택 역시 2007년 봉중근-안경현 벤치 클리어링을 얘기하기도 했다. 



이들이 원하는 '새로운 잠실구장'의 모습은 무엇일까. 박용택은 "잠실야구장은 모든 구장을 통틀어 가장 라커룸이 열악할 수 있다. 새로 짓는 야구장은 시설도 넉넉하고, 실내연습장 등 부족함 없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동안 돔구장이 흔하지 않았다"고 얘기한 김재호는 "이제는 조금씩 흔해져야 한다. 이제는 외국에서 견학 올 수 있는 돔구장을 멋지게 지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사진=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