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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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지명타자' 강백호 시즌 끝까지 유지 시사…"좋은 페이스 흐트러지면 안 돼"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04 10:59 / 기사수정 2026.07.04 11:2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모범 FA'를 넘어 '초대박 영입'으로 거듭난 강백호에게 2026시즌 후반기에도 수비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앞서 "강백호는 지금 타격에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잘해주고 있다. 이 페이스를 흐트러뜨리지 않으려고 (지명타자로) 그냥 그대로 가려고 한다"며 "김태연도 (1루에서) 채은성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은 수비 구성을) 그대로 그냥 마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2025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서 또 한 번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현역 최고의 좌타거포 중 한 명인 강백호에게 4년 총액 100억원을 투자, 이글스 유니폼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한화의 과감한 베팅은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강백호는 2026시즌 75경기 타율 0.324(290타수 94안타) 23홈런 85타점 OPS 1.013으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리그 타점 1위, 홈런과 OPS 3위, 타격 8위 등 리그 최정상급 타자의 면모를 완벽하게 되찾았다.



강백호는 특히 찬스에서 상대팀에게 '악몽' 그 자체다. 득점권 타율 0.417(84타수 35안타) 7홈런 63타점 OPS 1.213으로 클러치 히터를 넘어 게임을 지배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화가 강백호를 영입할 당시 우려됐던 팀 내 수비 포지션 배분 문제도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강백호는 2018년 KT에서 데뷔했을 당시 2019시즌까지 우익수, 2020~2022시즌은 1루수로 뛰었다. 2022시즌 이후에는 사실상 뚜렷한 수비 포지션이 없었다. 2024시즌 중반부터 고교시절 소화했던 포수로 다시 나서기도 했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강백호는 한화 합류 이후 수비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강도 높은 1루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다만 2026시즌 개막 후에는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전념하는 중이다. 

한화는 주전 1루수 채은성이 부상으로 지난 5월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김태연이 공수에서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줬다. 무리하게 '1루수' 강백호 카드를 꺼내 들 이유가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채은성이 후반기 복귀하더라도 강백호의 수비 투입은 2026시즌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강백호에게 최대한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백호는 일단 언제든 수비에 나설 수 있도록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한 이후에도 경기 전후로 많은 훈련량을 유지 중이다. 김경문 감독의 배려에 고마운 마음을 나타내면서도, 동료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강백호는 지난 3일 LG전에서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한 뒤 "(지명타자로만 뛰는 부분은) 사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나도 수비 연습은 많이 하고 있다"며 "나는 내 역할에 맞춰서 어느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수비를 나가도 마찬가지다. 내가 하는 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이 배려해 주시고 팀원들이 잘 해주고 있는 만큼 나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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