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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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8명 금지약물 성분 검출' 튀니지에 무슨 일이…알고 보니 멕시코 오염 육류 때문? WADA도 조사 나섰다

기사입력 2026.07.04 11:25 / 기사수정 2026.07.04 11:25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은 튀니지 축구대표팀이 이번에는 선수들의 도핑 검사 결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만 현지에서는 고의적인 약물 복용이 아닌 멕시코 현지 오염 육류가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지난 3일(한국시간) "튀니지 선수 최대 8명이 월드컵 기간 실시된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 클렌부테롤과 관련한 비정상 소견(ATF)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선수들은 출전 정지 처분을 받지 않았다"며 "검출된 수치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정한 기준치보다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WADA는 소변 1mL당 5ng 미만의 클렌부테롤이 검출될 경우 곧바로 도핑 적발(AAF)로 처리하지 않고 비정상 소견으로 분류한 뒤 오염 여부를 조사한다"며 "오염 육류 섭취가 원인으로 확인되면 추가 조치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더 타임스'는 "튀니지는 이번 대회 기간 멕시코 몬테레이를 베이스캠프로 사용했고, 일부 검사는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10~14일가량 앞둔 시점에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 과정에서 몬테레이의 한 식당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며 "현재로서는 선수들이 추가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번 사례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는 점도 짚었다. '더 타임스'는 "2011년 멕시코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당시에도 19개국 109명의 선수에게서 미량의 클렌부테롤이 검출됐다"며 "당시 FIFA가 선수단 호텔에서 제공된 육류를 조사한 결과 고기 샘플의 약 30%에서 같은 성분이 확인됐고, 오염된 육류가 원인으로 결론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클렌부테롤은 근육량 증가와 체지방 감소 효과를 내는 베타2 작용제로, 경기력 향상 가능성 때문에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멕시코 일부 축산 농가에서 육질 개선을 위해 불법 사용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국제 스포츠계에서는 현지 육류 섭취에 따른 오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더 타임스'는 "튀니지축구협회와 해당 선수들, 소속 구단 모두 관련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후속 조사가 진행됐다"며 "현재까지는 고의 도핑보다 오염 육류 섭취에 따른 사례로 판단되고 있다"고 전했다.



튀니지는 F조에서 스웨덴, 일본, 네덜란드에 모두 패하며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대회 도중에는 사브리 라무시 감독이 스웨덴과의 첫 경기 1-5 대패 직후 전격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었다.

성적 부진과 사령탑 경질, 그리고 선수들의 도핑 검사 논란까지 잇달아 불거지면서 튀니지는 경기 안팎에서 모두 아쉬움만 남긴 채 이번 월드컵 일정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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