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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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만 47번" 강희선 성우, 갑작스러운 비보…'유퀴즈' 출연 불과 1년 만 '먹먹'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7.04 10:37 / 기사수정 2026.07.04 10:37

이유림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강희선 성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강희선 성우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엄마 봉미선의 목소리로 오랜 사랑을 받은 성우 강희선의 비보가 전해지며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희선은 이날 오전 2시 10분께 인제대 상계백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만 65세.

강희선은 2021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간 전이 판정을 받고 오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 2023년 유튜브 채널 '간 보는 남자'에 출연해 대장암이 간으로 전이된 사실을 직접 고백한 그는 "처음 다발성 간 전이가 발견됐을 때 2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주종우 교수에게 "주교수님 아니었으면 저는 죽었을 거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강희선은 "(발견한 지) 4년 됐다. 건강검진에서 대장 문제가 생겨 암이 간으로 전이됐다. 간으로 전이가 17개 정도 됐다. 항암 치료를 47번 받았다"고 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이 "항암 치료가 정말 힘들다고 하시더라"고 걱정하자 그는 "힘들다. 그다음부터는 '오늘이 항상 마지막이다' 이러고 산다"고 담담히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투병 중에도 성우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지하철 안내방송은 병실에서 녹음하기도 했고, '짱구는 못말려' 역시 퇴원한 다음 주 곧바로 녹음에 참여했다.

특히 마지막 수술 이후에는 봉미선 역을 내려놓으려 했지만 다시 마이크 앞에 섰다. 그는 "'짱구' 녹음은 두 달 있다가 갔다. 극장판을 4시간 녹음하고 와서 나흘을 못 일어났다"고 밝히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약 4개월 뒤 '짱구는 못말려'에서 봉미선과 맹구 역에서 하차했다. 당시 제작진은 "개인 사정"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건강 악화가 이유가 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끝내 비보가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귀에 익은 목소리를 다시는 듣지 못한다니 안타깝다. 좋은 곳에서 편히 영면하시길 빕니다", "영원한 한국의 짱구 엄마, 편히 쉬세요", "너무 슬프다. 믿어지지 않는다", "어린 시절을 함께해 준 짱구 엄마, 감사했습니다", "저에게 영원한 짱구 엄마다. 지하철에서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반가웠는데 이제는 천국에서 편히 쉬세요" 등 애도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강희선은 1996년부터 서울·부산 지하철 안내방송을 맡아 시민들에게 친숙한 목소리로 사랑받았으며, '짱구는 못말려'에서는 26년간 봉미선과 맹구 역을 맡아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남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7시 40분이다.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사진=투니버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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