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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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귀국 이틀 만에 '미국행'…"내분 없었다" 단호한 입장→"손흥민 빼고 들어간 오현규 골 넣을 줄 몰랐다, 결과가 그런 것"

기사입력 2026.07.02 21:45 / 기사수정 2026.07.02 21: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홍명보 전 감독이 귀국 이틀 만인 2일 미국으로 다시 떠났다.

그는 미국으로 향하기 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몇몇 논란에 대해 방송사 인터뷰에서 짧게 해명했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팀 내분에 대해선 "없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또한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손흥민을 이른 시간 교체하거나 선발로 기용하지 않은 결정을 두고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 "결과가 그런 것"이라며 모든 게 결과가 나왔으니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손흥민 대신 투입된 오현규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했지만, 마찬가지로 손흥민이 후반전 초반 교체된 멕시코전이나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는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을 두고도 모든 것이 '결과론'에 집중한 이야기라고 했다.

2일 채널A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선수 기용 등에 대한 추측과 관련해 "경기를 나가기 전에 우리가 경기를 해야 하는 모델이나 이런 거는 명확하다. 내 생각뿐만 아니라 코칭 스태프들이 전체적으로 다 회의를 해서 하는 것"이라며 "일단 선수를 내보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당연히 감독이 책임지는 게 맞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홍 전 감독은 "근데 그게 처음부터 잘됐다 잘못됐다라고는 어느 누구도 얘기 못 할,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며 체코전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예를 들면 우리 오현규가 그렇게 될 줄 모르지 않았나.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가 들어가서 결승골을 넣고 그거는 몰랐다"고 했다.

체코전에서 용병술이 들어맞자 홍 전 감독은 이어진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비슷한 시간대에 손흥민을 불러들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방에서 나온 예상치 못한 실수로 멕시코에 0-1로 석패했다.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을 앞두고 내린 손흥민과 이재성을 선발 명단에서 뺀 결정도 결과적으로는 패착이 됐다.



한국은 남아공을 상대로 전반전 내내 손흥민과 이재성의 공백을 절감했고, 후반전 중반 내준 선제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무너졌다. 손흥민은 남아공전에서 교체 출전했지만, 이재성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대회를 마쳤다.

홍 전 감독은 "그 다음에 손흥민을 빼고 했지만 그때는 또 안 됐다. 감독이 힘든 게 뭐냐하면 이 안에 다 구현을 시켜야 한다. 근데 잘 되면, 잘 되면 좋은 감독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것이다. 결과가 그런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남아공에 패배해 조 3위로 밀려난 한국은 다른 조의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에 오를 수도 있었지만, 경우의 수마저 한국을 외면했다. 결국 한국은 콩고민주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승리하면서 최종 탈락이 확정됐다.

홍 전 감독을 향한 여론은 들끓었다.

홍 전 감독은 탈락이 확정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그의 귀국길에는 수많은 팬이 몰려 홍 전 감독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홍 전 감독은 이에 대해 "억울한 건 없다"며 "감독인 제가 책임지는 게 맞다. 준비한 과정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사퇴 기자회견과 귀국 현장에서 질문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게 아니라 할 얘기는 그 전에 했다"며 "대회에 대한 총평은 남아공전 이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사전 협의를 통해 질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 전 감독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읽은 입장문을 밤새도록 생각하며 썼다면서 "국민들께서 저한테 궁금한 게 뭐가 있겠냐"고 했다.

한편, 홍 전 감독은 2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홍 전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MBC와 만난 뒤 "선수들 전체적으로 내분은 없었다. 전체적인 내분은 없었다"며 옌스 카스트로프의 규율 위반과 관련해서도 "그런 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국회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 청문회 주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청문회는)모르겠다. 내 귀국 날짜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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