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월드컵 참사 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감쌌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모리야스 감독은 홍명보 감독을 옹호하며 '역대 최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일정을 마치고 2일 귀국했다.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브라질을 만나 1-2 역전패를 당하며 토너먼트에서 일찍 탈락했지만, 세계적인 축구 강국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축구 수준을 과시했다.
반면, 한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졸전을 펼치며 32강에도 올라가지 못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충격적인 결과에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다.
홍 감독이 사퇴한 이후에도 아직까지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모리야스 감독은 귀국 후 진행된 가지회견에서 홍 감독을 감싸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과 모리야스 감독은 현역 시절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같은 시기에 활약한 인연이 있다. 홍 감독은 일본 J리그 벨마레 히라쓰카(쇼난 벨마레 전신), 가시와 레이솔에서 활약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만 무려 14년(1987~2001)을 뛴 레전드다.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 축구 상황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한국의 상황을 거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가볍게 말할 수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과는 사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라이벌이자 친구로서 교류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역대 최악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국가를 위해 몸을 바쳤고, 이번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지만 1승은 거뒀다"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3차전에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또한 "우리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결과는 중요하지만, 모든 건 결국 결과론이다"라며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게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 한국이 얼마나 비판적인 분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스태프들도 칭찬받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