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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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반성 또 반성했다, 졌으면 분위기 망칠 뻔" 통한의 더블스틸 실패→하마터면…이강철 감독 안도의 한숨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7.02 18:00 / 기사수정 2026.07.02 18:00



(엑스포츠뉴스 대전, 양정웅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뼈저린 자기 반성을 했다. 본인의 판단 미스를 선수들이 살려줬다는 안도감이었다. 

KT는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치른다. 상대전적은 KT의 5승 2패 우위다.

첫날 경기에서 0-7로 뒤지던 4회 우천 노게임으로 대패 위기에서 벗어난 KT는 1일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2회 수비에서 강백호에게 솔로포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지만, 5회 김현수(1타점)와 샘 힐리어드(2타점)의 적시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 KT는 바뀐 투수 정우주를 상대로 안현민이 밀어친 타구가 페어 지역에 들어오며 2루타가 됐다. 힐리어드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오윤석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1사 1, 3루가 됐다. 타석에는 베테랑 김상수가 들어섰고, KT는 안현민을 빼고 장진혁을 3루 대주자로 넣었다. 

김상수가 정우주와 풀카운트까지 갔다. 그리고 6구째 투구에서 1루 주자 오윤석이 스타트를 끊었다. 작전이 걸린 듯 김상수는 바깥쪽 패스트볼에 배트를 냈지만 헛스윙을 했다. 



포수 허인서가 2루로 송구하는 사이 3루 주자 장진혁이 홈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를 간파한 한화 내야진이 곧바로 홈으로 볼을 던져 장진혁을 태그아웃시켰다. 더블아웃으로 이닝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이로 인해 KT는 경기를 내줄 뻔했다. 8회말 1, 2루 상황에서 문현빈의 2루타와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그래도 9회 2사 후 류현인의 센스 있는 주루로 2루타를 만든 후, 대거 4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어제 한쪽에서 울고 있었는데, 진짜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다"며 "8회 한 점을 냈어야 했는데 못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타석이 돌아오는) 상황이 올까봐 (안)현민이를 못 바꾸고 있었다"면서 "2점 차면 모른다. 뒤가 약하다"고 했다. 이어 "주자가 3루에 갔는데, 플라이 잘못돼서 못 들어오면 어쩌나. 그래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더블스틸 작전에 대해서도 "혼자 '또 실수했다'고 그러고 있었다. 쎄하더라. 큰일 났다 싶었다"고 말한 이 감독은 "그렇게 스리아웃이 되면 90% 확률로 점수를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반성, 또 반성했다. 정말 이겨서 다행이다. 안 했으면 분위기를 망칠 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편 이날 KT는 김민혁(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중견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오윤석(1루수)~한승택(포수)~장준원(유격수)이 나왔다.

허리 염좌 진단을 받은 최원준이 이틀 연속 결장한다. 또한 상대 좌완 선발 왕옌청을 상대로 좌타자 이정훈과 권동진 대신 오윤석과 장준원을 투입했다. 선발 마스크는 한승택이 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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