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가 일본 내에서 축구가 최고의 스포츠가 되지 않는 이상 일본의 월드컵 우승은 힘들 거라고 이야기했다.
일본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야구를 비롯한 타 종목과의 인기 경쟁에서 밀린다면 2050년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일본의 계획은 그저 꿈에 그칠 거라는 게 가마다의 생각이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가마다는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브라질에 패해 탈락한 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발언을 꺼냈다.
그는 "일본이 정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나라가 되려면 더 높은 수준의 실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며 "일본 축구를 계속해서 더 알리고 더 발전시켜야 한다. 그리고 축구가 일본의 국민 스포츠가 되는 수준까지 가지 못하면 우리는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마다가 세계 최고의 무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인 데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내에서도 핵심이기 때문에 가마다의 이번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마다는 단순히 일본 축구가 경기력 면에서만 나아질 게 아니라 전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어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그도 그럴 게 일본은 지난 수년간 꾸준하게 경기력을 향상시키며 아시아 최고의 팀이 된 것은 물론 유럽이나 남미 팀과의 경기에서도 밀리지 않는 세계적인 수준의 팀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정작 일본 내에서의 인기는 야구에 밀리는 게 사실이다.
일본 축구계에도 스타 선수들이 여럿 있지만, 이들의 일본 내 인지도나 명성은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야구 스타들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다.
일본 국내 리그인 J리그 역시 매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일본 최고의 프로스포츠 리그는 일본프로야구(NPB)다.
가마다는 일본 축구계가 바라는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전국민이 축구에 열광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처럼 축구가 일본의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좋든 나쁘든 활약하고 있는 경기가 있으면 거기에 주목이 간다"면서 "하지만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와 같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나라는 축구가 최고다. 프로에 진출할 능력이 있는 선수, 재능이 있는 선수가 모두 축구를 하고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가를 들으면 정말 떨린다. 일본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