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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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분44초' 월드컵 사상 가장 늦은 골 터졌다…벨기에, 0:2→3:2 대역전극으로 16강행

기사입력 2026.07.02 13:23 / 기사수정 2026.07.02 13:2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벨기에가 월드컵 역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터진 결승골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벨기에의 결승골은 무려 124분 44초에 터졌다. 연장 후반전 추가시간 5분이 되어서야 골이 나온 것이다.

루디 가르시아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루멘 필드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연장전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3-2로 승리했다.

벨기에는 16강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꺾고 올라온 공동개최국 미국을 만난다.

벨기에는 후반전까지만 하더라도 0-2로 밀리고 있었지만, 후반전 막바지 추격골과 동점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연장전 전후반 30분이 모두 지날 때까지 유지됐던 경기 균형을 깨뜨릴 기회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찾아왔다. 벨기에의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결승골이 될 수 있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선수는 유리 틸레만스였다. 

틸레만스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틸레만스의 득점이 터진 시간은 124분 44초, 월드컵 역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나온 골이었다.

벨기에는 4-2-3-1 전형을 사용했다. 티보 쿠르투아가 골문을 지켰고, 막심 더카위퍼르, 아르투르 테아테, 브란돈 메쉘레, 티모시 카스타뉴가 백포를 구축했다. 한스 파나컨과 틸레만스가 허리를 받쳤고, 제레미 도쿠, 케빈 더브라위너,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2선에서 최전방의 샤를 데케텔라에르를 지원했다.

세네갈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모리 디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스마일 야콥스, 무사 니아카테, 파테 시스, 크레핀 디아타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파페 게예, 이드리사 게예, 하비브 디아라가 중원을 맡았다. 사디오 마네, 이스마일라 사르, 일리만 은디아예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은 세네갈이 벨기에를 몰아붙였다. 세네갈은 전반 13분 최전방 공격수 사르의 슈팅으로 벨기에를 위협했으나 이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전 초반부터 몰아친 세네갈은 전반 25분 결실을 봤다. 

디아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것이다.

마네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사르가 헤더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때리고 흐르자 이것을 사르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벨기에 골문을 열었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벨기에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데케텔라에르를 불러들이고 신체조건이 좋은 로멜루 루카쿠를 투입했다. 세네갈 수비진에 부담을 안기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벨기에는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한 반면 세네갈은 전반전의 분위기를 유지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결국 후반 6분 사르의 추가 득점이 터지며 세네갈이 격차를 벌렸다.

벨기에는 후반 11분 도쿠와 더브라위너를 도디 루케바키오, 니콜라 라스킨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던졌다. 이어 디에구 모레이라와 토마 뫼니에도 차례대로 투입됐다.

세네갈은 후반 21분 마마두 카마라를 내보내며 중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맞섰다. 이브라힘 음바예와 파페 마타르 사르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전 막바지까지 세네갈 쪽으로 기울어 있었던 경기 흐름은 벨기에가 후반 41분 루카쿠의 골로 추격을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뒤집혔다.

후반전 막판 기세를 끌어올린 벨기에는 후반 44분 틸레만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하면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오히려 급해진 쪽은 세네갈이었다.

세네갈은 니콜라 잭슨과 엘 하지 말리크 디우프, 바라 은디아예를 투입시켰다. 벨기에는 트로사르를 아마두 오나나로 교체해 대응했다.



벨기에의 역전 찬스는 연장 후반 막바지에 찾아왔다. 틸레만스가 세네갈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 이후 벨기에의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이다.

틸레만스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틸레만스의 슈팅이 벨기에 골네트를 흔든 시간은 124분 44초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틸레만스의 골은 월드컵사에서 가장 늦은 시간에 나온 골이다.

극장 역전골로 16강에 진출한 벨기에는 다음 경기에서 미국을 상대한다. 미국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2-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미국의 최전방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골을 넣고 퇴장당한 것이 다음 경기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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