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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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레전드도 놀랐다' KIA 피치아웃 승부수 적중, LG 추격 의지 꺾었다…"정해영 잘 던질 것이라고 확신"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6.19 12:36 / 기사수정 2026.06.19 12:36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접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후반에 나온 피치아웃이 결정적이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11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끝내며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달성했다. 시즌 성적은 36승32패1무(0.529).

KIA는 0-2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타자 김규성의 안타로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여기에 후속타자 박민이 우전 안타를 때리며 치고 달리기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무사 1, 3루 기회를 맞은 김호령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김도영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김호령이 득점하며 스코어는 3-2가 됐다.




KIA가 6회말과 7회말을 득점 없이 마무리한 가운데, 8회초 구원 등판한 정해영은 선두타자 오지환을 안타로 내보냈다. 이후 무사 1루에서 송찬의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고, 7구째 피치아웃을 시도했다.

한준수는 2루로 공을 뿌렸고, 2루수 김규성은 침착하게 1루로 송구했다. 스타트를 끊은 오지환은 귀루하려고 했으나 1루에서 태그아웃됐다.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 이순철 SBS 해설위원도 놀랐다. 이날 중계석에 앉은 이 위원은 "너무 과감한 작전이다. 상대가 계속 치고 달리기 작전을 하고 있었으니까 3볼 2스트라이크가 되는 걸 감안하고 피치아웃을 했다"면서 "그렇다고 해도 피치아웃을 하기 매우 힘든 볼카운트였다. (LG가) 작전을 걸지 않았다면 3볼 2스트라이크가 되는 상황이었다.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는 KIA고, LG는 계속 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분명히 수비코치(배터리코치)가 감독에게 이야기한 뒤 피치아웃을 지시했을 것이다. 코치 혼자서 피치아웃을 지시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두 선수(정해영, 한준수)가 알아서 한 건 아닌 것 같다. (작전이) 다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담을 덜어낸 정해영은 송찬의와 박동원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KIA는 8회말 박민의 1타점 적시타로 4-2로 달아났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해창 KIA 배터리코치는 "이전에도 (상대가) 그런 작전을 시도했고, 비슷한 타이밍이었다. LG가 워낙 경기 후반에 작전을 많이 시도하는 팀"이라며 "(정)해영이의 제구를 조금이라도 의심했다면 (피치아웃 작전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해영이가 (피치아웃 이후) 잘 던질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 이 코치는 "3볼 2스트라이크가 되면 투수 입장에선 부담을 느낄 수 있는데, 해영이는 그 상황에서 잘해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한번 시도해볼 수 있었다. 오늘은 좋은 타이밍에 (작전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그런 상황이 오면 매번 감독님의 허락을 받기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감독님이 그런 건 그냥 하라고 하셨다. 올해 세 번 정도 시도한 것 같은데, 처음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8회초 무사 1루 위기 상황에서 이해창 배터리코치가 과감하게 피치아웃 사인을 내면서 다시금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 티빙 중계화면 캡처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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