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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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팀 선발진 맞아? '10위-10위-9위' 지표가 보여주는 현실…"어렵게 버텨야 할 것 같네요"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6.05.16 07:59 / 기사수정 2026.05.16 07:59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지금으로서는 감독인 제가 욕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선택과 집중을 정말 잘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서 타격전 끝에 16-10으로 승리했다.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하며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달성했다.

타선이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대량 득점한 건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선발 앤서니 베니지아노가 1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일찍 불펜이 가동됐다. 김민(1⅓이닝 1실점)을 비롯해 이로운(2이닝 무실점), 문승원(1이닝 2실점 1자책), 노경은(2이닝 1실점), 한두솔(1이닝 무실점)까지 총 5명의 투수가 구원 등판했다.

15일 문학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어제(14일) 경기는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같은 느낌으로 경기했고, 중요한 경기라고 봤다. (불펜을) 다 쓰고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불펜이 너무나 잘 막아줬고, 야수들은 끝까지 집중력 있는 경기를 펼쳐줬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밝혔다.



SSG는 16일 현재 21승18패1무(0.538)로 4위에 올라 있다. 가장 큰 원동력은 불펜이다. 김민, 노경은, 이로운,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팀을 이끄는 중이다. 베테랑 문승원의 흐름도 나쁘지 않다.

선발진의 상황은 정반대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SSG는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5회)와 경기당 선발 평균 이닝(4.48이닝) 부문 모두 최하위에 머무르는 중이다. 선발승은 9승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9위다.

현재 SSG 선발진 구성을 보면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른 김건우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베니지아노, 타케다 쇼타를 비롯해 나머지 투수들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5일 경기에서도 SSG의 고민이 드러났다. 선발투수로 나선 히라모토 긴지로(등록명 긴지로)는 4이닝 6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3이닝)보다는 많은 이닝을 던졌지만,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고 볼 수는 없다.

이어 올라온 김도현(1⅔이닝 2실점), 정동윤(2⅓이닝 2실점), 조병현(1이닝 1실점)도 부진하면서 SSG의 실점은 더 불어났다. SSG는 8회말 최지훈의 동점 만루포로 추격 의지를 드러냈으나 LG에 7-8로 패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령탑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감독인 내가 욕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내 몫이라고 생각하고 선택과 집중을 정말 잘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이 지혜로운 선택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또 이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5월은 정말 어렵게 버텨야 할 것 같다. 프런트도 정말 열심히 뛰고 있다는 걸 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전력을 최대한 쏟아부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감독이 욕을 많이 먹을 것 같은데, 팬들에게 좀 미안하다"며 "지금은 그런 경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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