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올러는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또한 KBO리그 개인 통산 첫 번째 완봉승이자 올 시즌 리그 1호 완봉승을 기록했다. 올러의 평균자책점은 1.11에서 0.81로 하락했다.
KIA는 18~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21~2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패배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그만큼 올러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올러는 1회초 첫 타자 한태양부터 3회초 8번타자 손성빈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3회초 2사에서 전민재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한태양의 3루수 땅볼 때 1루주자 전민재가 2루에서 아웃되면서 이닝이 끝났다.
4회초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올러는 5회초 전준우의 안타, 유강남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점수를 내주진 않았다. 무사 1, 2루에서 신윤후의 번트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냈고, 손성빈의 우익수 뜬공과 전민재의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추가했다.
올러는 경기 중반 이후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6회초, 7회초, 8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여기에 경기 후반 김도영이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등 타선도 힘을 냈다. KIA는 7회말 2득점, 8회말 2득점을 기록하며 4-0으로 달아났다.
올러는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9회초 한태양의 유격수 땅볼 이후 노진혁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빅터 레이예스의 좌익수 뜬공, 한동희의 삼진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KIA는 5연패 탈출과 함께 5위 수성에 성공했다.
올러는 KBO리그 1년 차였던 2025시즌 26경기 149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2로 활약했다. 다만 부상으로 한 달 넘게 빠졌고, 8월 한 달간 큰 기복을 보였다.
하지만 KIA는 올러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올러와 총액 120만 달러(약 18억원, 계약금 2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옵션 3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올러는 가장 안정적인 카드라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KBO리그 첫 시즌에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지금으로선 올러보다 더 나은 카드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IA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올러는 5경기 33⅓이닝 4승 평균자책점 0.81로 활약하는 중이다. 특히 5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불펜의 부담을 덜었다.
국내 투수들까지 힘을 낸다면 KIA로선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올러의 완봉투로 분위기를 바꾼 KIA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KIA는 25일 선발로 양현종을 내세운다. 롯데의 선발투수는 박세웅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