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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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억! 토트넘, 천문학적 거액 쐈다 "이래도 안 와?" 데 제르비에 EPL 연봉 2위+퍼거슨급 전권 보장→"위대한 클럽에 오래 머물고 싶다"

기사입력 2026.04.02 19:11 / 기사수정 2026.04.02 19:1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진 토트넘 홋스퍼가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공식 발표와 함께 그의 부임이 확정되면서, 토트넘은 사실상 팀의 운명을 걸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 운영 전반에 걸친 파격적 권한 위임과 초대형 계약 조건까지 더해지며 이번 인사는 단숨에 프리미어리그 최대 화제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지난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데 제르비 감독의 부임 사실을 알렸다.

구단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공식 발표했고, 취업 비자 승인 조건이 전제된 장기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 시즌만 벌써 세 명의 사령탑을 교체한 토트넘이다. 

이미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경질된 후 시즌 도중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부임했으나,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5패를 기록하는 최악의 성적을 남긴 채 경질됐다.

이는 구단 내부의 혼란과 불안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어 2일 공개된 데 제르비 감독의 첫 메시지는 비교적 담담하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토트넘 공식 계정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그는 클럽 트레이닝 복을 입은 채 팬들에게 인사를 건냈다.

그는 "토트넘 팬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저에게 있어 이는 큰 영광이며, 여러분의 감독이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 위대한 클럽에서 오래 머물고 싶다. 곧 뵙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토트넘 팬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토트넘이 처한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17위, 강등권과 단 1점 차이인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시즌 막판 단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팀의 잔류 여부를 가를 운명의 시간이 시작된 셈이다. 단 7경기 동안 팀을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켜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은 셈이다.



데 제르비 감독의 등장과 함께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단연 '연봉'과 '대우'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그는 연봉 약 1200만 파운드(약 241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도에서는 성과 보너스 포함 최대 2000만 파운드(약 403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이는 리그 최정상급 감독들 사이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특히 영국 '풋볼365'는 데 제르비 감독을 리그 최고 수준 연봉 감독 순위에 포함시키며, 그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 다음으로 높은 대우를 받는 지도자가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그는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나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보다도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과 관심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더 나아가 토트넘 내 선수단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의 대우다. 기존 팀 내 최고 연봉자들보다도 높은 금액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지며, 구단이 얼마나 이 선임에 사활을 걸었는지를 보여준다.



계약 조건 역시 파격적이다. 데 제르비 감독은 무려 5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통상 강등 위기에 놓인 팀과 장기 계약을 맺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더구나 이번 계약에는 강등 시 계약 해지 조항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토트넘이 강등을 당하더라도 계약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구단 입장에서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한 결정이다.

특히 일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데 제르비 감독에게 사실상 구단 운영 전반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누렸던 수준의 권한과 유사한 구조로 평가된다. 선수 영입, 팀 전술뿐 아니라 구단의 방향성과 장기적인 비전까지 책임지는 구조다.

실제로 '스포츠 위트니스'는 "데 제르비는 경기장 밖 영역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통적인 잉글랜드식 감독에 가까운 체제를 부여받았다"고 전하며, 이는 단순한 감독 영입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시작'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현대 축구에서 이 같은 전권 부여는 매우 이례적이며,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더욱 드문 사례다.



하지만 기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국 현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 팬 그룹은 데 제르비 감독의 과거 발언과 논란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으며, '토트넘 서포터즈 트러스트' 역시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그의 강한 성향과 직설적인 성격이 최근 팀 내부 갈등으로 논란을 빚은 토트넘 선수단에 더욱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결국 그가 구단의 현재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단 7경기지만 토트넘은 이제 결과만을 바라보고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이 이 압박 속에서 어떤 선택과 결과를 만들어낼지, 그리고 이 파격 결단이 성공으로 이어질지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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