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영국 밀턴 케인즈, 김현기 기자) 올해 첫 A매치에서 예상밖 완패를 맛 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 경기가 아니라는 점에 위안을 삼았다.
홍 감독은 팬들이 실망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 부분은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이 경기를 이겨서 좋은 분위기로 가면 좋지만 배울 점도 있었다고 본다"며 큰 점수 차 패배를 쓴 보약으로 삼겠다고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즈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전후반 두 골씩 내줘 0-4로 크게 졌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3달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남아공과의 3차전 리허설로 삼고 임했다. 내용과 결과에도 좋은 성과가 있었다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지만 90분 뒤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전반 오현규와 설영우, 후반 이강인 등 3차례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도 있었다.
경기 직후 홍 감독은 "공수의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공격에선 찬스 났을 때 살리지 못했다. 수비에선 개인적인 일대일 싸움에서 부족한 점이 있어 실점이 나왔다"고 총평했다.
다만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이 제시한 과제 중 하나였던 트랜지션(전환)은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하고자했던 트랜지션 등에선 잘 따라줬다"고 했다.
태극전사들이 백3 적응에 어려움 겪는 것에 대해선 "당장 백4로 전환할 수도 있지만 긍정적인 장면도 있다고 본다. 양현준 등이 앞으로 나오는 것 등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백3를 더욱 갈고 닦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오늘 경기를 4-0으로 패했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땐 공수의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공격에선 찬스 났을 때 살리지 못했다. 수비에선 개인적인 일대일 싸움에서 부족한 점이 있어 실점이 나왔다. 그 부분이 아쉬운 점이 있었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하고자했던 트랜지션(전환) 등에서 잘 따라줬다고 생각된다.
오늘 유심하게 본 것이 전후반 22분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었는데 그 때까지 좋았으나 3분 시간 지나고 나면서 집중력 떨어지는 모습이 나왔다.
월드컵 앞두고 이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골대를 3번 맞히긴 했지만 점수 차가 워낙 크다. 한국이 아프리카에 두 번째로 크게 진 경기다. 팬들이 실망했을 것도 같은데.
그 부분은 충분히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우리가 전체적으로 더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전술적으로도, 월드컵 남겨두고 오늘 조합에서 실험을 많이 했는데 그런 것들도 더 나은 생각들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 이 경기를 이겨서 좋은 분위기로 가면 좋지만 배울 점도 있었다고 본다.
-백3에서 조유민의 실수가 있었는데 조직적인 면 등은 어떻게 보나.
그 부분은 고민이다. 당장 백4로 전환할 수도 있다. 실점 장면은 개인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긍정적인 장면도 있다고 본다. 양현준 등이 앞으로 나온 것은 긍정적인 것으로 본다. 변화를 주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된다. 이 상황 성장시키기 위한 것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백3 때 좌우 윙백 실험을 한 것 같은데.
상대가 좀 더 높은 위치에서 공격하다보니 우리 윙백이 앞으로 나가지 못한 게 있다고 본다. 설영우는 공격적으로 연결하고 슈팅 때리고 그런 모습이었다. 좌우 풀백 위치가 낮았을 땐 (윙뱍 전술이)원활하지 않다는 것이 보였다. 앞으로 개선해서 공격과 수비 면을 세밀하게, 작은 차이를 보완하도록 하겠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