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127년 전통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 오픈(슈퍼 1000)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여자복식 간판 조합인 이소희-백하나 조(세계 4위)가 결승에 올랐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8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전영 오픈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말레이시아·세계 2위)를 게임스코어 2-0(21-17 21-18)으로 이겼다.
이로써 이소희-백하나 조는 1년 전 이 대회에서 16강 탈락한 아픔을 딛고 2년 만의 타이틀 탈환에 단 한 걸음 남겨놓게 됐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지난해 대회에선 지아이판-장슈산 조(중국)에 0-2로 완패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긴 적이 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2024년엔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 조(일본)를 2-1로 제압하고 생애 첫 전영 오픈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보다 1년 전인 2023년엔 같은 한국의 김소영-공희용 조에 0-2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2년 만의 전영 오픈 트로피 획득에 단 한 걸음 앞둔 가운데, 중국과 결승에서 붙게 됐다.
류성수-탄닝 조(세계 1위)와 지아이판 장슈산 조(세계 3위) 등 두 조가 준결승에서 격돌, 이기는 조가 이소희-백하나 조를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류성수-탄닝 조의 결승행이 유력하다.
경기 전 이소희-백하나 조는 탄-티나 조와 상대 전적이 3승3패로 팽팽하다.
실제 코트에서도 혈투가 이뤄졌다. 여자복식은 특히 랠리가 많은 것이 특성이어서 이날 경기도 2게임 만에 끝났지만 1시간 8분이 걸렸다.
그러나 이소희-백하나의 몰아치기 저력이 고비 때 빛을 발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1게임 9-9에서 7연속 득점으로 16-9까지 달아난 끝에 21-17로 웃었다.
2게임에서도 시소 접전을 거듭했으나 12-12에서 긴 랠리 끝에 포인트를 따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려 21-18로 이기고 최종 승리를 따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최근 새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맞기도 했으나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왕중왕전 성격의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예선 김혜정-공희용 조(한국), 준결승전 유성수-탄닝 조, 결승전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일본) 등 아시아의 라이벌 3개 조를 고비 때 마다 제압하면서 2연패에 성공하고 가파른 반등 곡선 타는 중이다.
올해도 큰 대회인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에서 류성수-탄닝 조에 연달아 패하긴 했으나 각각 준우승과 3위에 오르면서 최상위권 기량을 유지 중이다. 5위밖으로 밀렸던 세계랭킹도 4위까지 진입했고 더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여세를 몰아 전영 오픈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결승까지 올라 패권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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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