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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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눈물 고백! "맨날 참사 주역 같아서…美 전세기 꼭 탈 것"→7G 뒤 SF 돌아갈까 [오사카 인터뷰]

기사입력 2026.03.01 15:56 / 기사수정 2026.03.01 15:56



(엑스포츠뉴스 오사카, 김근한 기자) 3년 전 막내에서 다시 주장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참가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대회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행 전세기 탑승을 다짐했다. 

이정후는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WBC 한국 야구대표팀 공식 훈련에 임했다. 이정후를 포함한 김혜성(LA 다저스),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즈)과 한국계 선수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까지 완전체를 이룬 첫 훈련이었다. 

1일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난 이정후는 "3년 전 WBC 때는 막내로 가서 부담감도 책임감도 크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은 주장으로 왔기 때문에 부담보다는 책임감이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이정후는 한국계 선수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훈련을 이끌었다. 특히 같은 외야 포지션인 존스와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정후는 존스와 영어로 나눈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일본 야구장의 특징이나 외야에서 관중이 많을 때 콜 플레이 방식이 미국과 다르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또 미국은 모든 구장에 케이지가 있는데 일본은 케이지가 없어서 야외에서 배팅을 해야 하는 문화적 차이도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케이지에서 훈련을 많이 하는데, 여기서는 같은 방식으로 준비하기 어렵다. 그래서 피칭머신을 활용한 훈련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서 수비 포지션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했다. 이정후는 "어디로 나가든 크게 상관없다. 선발이든 교체든 팀이 이기는 것만 중요하다. 타순이나 포지션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에 대해서도 "너무 힘들게 와서 오히려 푹 잤다. 시차 적응도 잘 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번 WBC 대회를 향한 각오는 남달랐다. 이정후는 "성인이 돼 국가대표로 나선 뒤 좋은 기억이 거의 없었다. 국제대회 때마다 설렜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대회 도중 울기도 했다. 난 맨날 참사의 주역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어렸을 때 본 대한민국 야구는 늘 강했다. 베이징 올림픽, WBC, 프리미어12에서 선배들의 활약상을 보면서 자랐다"며 "이번에는 꼭 미국 전세기를 타고 돌아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정후는 조별리그 4경기를 포함해 토너먼트 3경기까지 모두 경험하고 싶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정후는 "이 멤버로 하는 WBC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다. 연습경기 2경기 포함해 총 9경기를 다 치르는 게 소망이다. 본선 7경기를 다 하고 싶다"고 밝혔다. 7경기 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로 복귀해 곧바로 정규시즌 개막전을 준비하는 강행군 일정이 될 수 있지만, 지금은 오직 대표팀만 바라보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김하성(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을 비롯한 동료들에 대해 이정후는 "많은 선수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지금 뽑힌 선수들도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다. 부상 선수들 핑계를 댈 수는 없다. 남은 선수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선명했다. 이정후는 "처음 도쿄돔에 서면 많이 떨릴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선수 인생을 한 단계 올려주는 계기가 된다"며 "각자 리그에서 보여준 것만 그대로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3년 전 막내에서 이제는 주장으로 WBC 대회에 임하는 이정후가 자신의 대표팀 커리어 방향을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오사카, 김근한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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