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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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난 천상 연기자…故 이순재 같은 분 될 순 없어"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6.02.12 16:00

연극 '슈만' 포스터, 박상민
연극 '슈만' 포스터, 박상민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박상민이 연기에 대한 남다른 목표를 전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연극 '슈만'에 출연하는 배우 박상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슈만'은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예술과 사랑, 그리고 광기 어린 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이다. 박상민은 로베르트 슈만 역을 원캐스트로 연기한다.

영화 '장군의 아들'(1990, 임권택)로 데뷔 후 약 36년 간 연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박상민은 "나는 천상 연기를 해야 하는 사람인가 보다"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2년 넘게 (연기를 못해) 찌꺼기가 쌓인 상태다. 감정이 올라와서 땀 흘리고 열연하고 나면 힘이 빠지긴 한다. 그렇지만 가벼워진다. 이게 바로 마치 운동 후 개운함처럼, 연소되는 느낌이다"라며 연기를 하면 스스로를 불태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세상을 떠난 故 이순재, 안성기를 언급하며 "제가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형언할 수 없는 분들"이라며 "연기자들이 '무대에서 죽는 것이 꿈'이라는 상투적인 얘길 많이 하지 않나. 이순재 선생님은 그걸 해내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세대에 시작한 배우들이 오백 명, 천 명이라면 노역까지 살아남은 분들은 열 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 자체가 위대한 거다. 안성기 선배님은 또 다른 의미로 대단한 삶을 살았다. 돌아가신 후에도 후배들이 칭송하면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그런 분들"이라며 존경을 표현했다.

박상민
박상민


그는 "저도 죽고 나면 대표작이 꼽히겠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후배들이 인정하는, 동료 배우들에게 인기 많은 배우가 되고 싶다. 그건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다. 자연스럽게 가려진다"고 이야기했다.

동료 배우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인 박상민은 "내가 맡은 역할이라도 잘하자 하는 마음이다. 평가는 후대들이 하는 거다. 평가를 목표로 살면 솔직할 수 없을 것 같다. 잘못할 땐 얘기해주는 게 맞다"며 "나중에 시간 지나서 갑자기 후배한테 전화 한 번 오는 선배만 돼도 성공한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슈만'에서의 목표는 무엇일까. 박상민은 "한 번이라도 매진을 하면 좋겠지만, 이번에는 매진이 목표가 아니다"라며 "'원캐스트로 훌륭하게 불태웠다'는 소리를 동료 배우들에게 듣고 싶다. 쉽지 않고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는데 해냈다는 소리를 들으면 흐뭇할 것 같다. 흥행이야 다음 이야기"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슈만'에 대해 언더스탠드(Understand)라는 단어로 정리했다. "언더스탠드는 단순히 이해했다는 뜻의 단어가 아닙니다. 내 자신을 일으켜 세웠을 때 주변에서 어떻게 보는지, 내가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객관적으로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봤어?'라고 묻는 멋있는 말이다. '슈만'을 보고 나면 내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 내 가족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나 또한 가족에게 헌신하고 있는지 다각도로 '언더스탠드'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슈만'은 오는 14일부터 4월 12일까지 더굿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PH E&N UMI 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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