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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 돌아왔다! "내가 너무 울고 있어서…많은 위로 받았다"→"멍 빼고는 괜찮아! 부상 부위는 걱정 안 하셔도" [밀라노 현장]

기사입력 2026.02.12 00:05 / 기사수정 2026.02.12 00:05



(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건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을 안심시켰다.

김길리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메인 링크에서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길리는 전날 혼성 2000m 계주에서 입은 부상에 관한 질문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10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미국 선수와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혼성 계주 준결승 2조 경기에서 미국의 여자 쇼트트랙 선수 코린 스토더드가 홀로 넘어졌는데, 스토더드와 뒤에서 추월을 시도하던 김길리가 그대로 충돌했다.



빙판 위에 쓰러진 김길리는 충돌로 인한 통증으로 인해 얼굴을 찌푸렸지만 재빨리 최민정(성남시청)과 교대했는데, 충돌 여파로 인해 한국은 2조 3위로 준결승을 마무리했다.

메달이 걸려 있는 파이널A(결승)으로 가기 위해선 조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은 3위에 자리하면서 파이널B로 진출했다.

다른 선수의 실수로 인해 충돌이었기에 한국 측은 구제를 얻기 위해 심판진에 즉각 항의했지만, 충돌 당시 김길리의 위치가 3위였다고 판단한 심판진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김길리가 부상을 입으면서 걱정을 샀다. 경기 후 대표팀 관계자는 김길리가 빙판 위에 쓰러지면서 팔리 크게 쓸려 출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김길리는 큰 부상을 피하고 다음 날 훈련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김길리는 취재진에게 팔을 보여줬는데, 여전히 멍이 들어 있긴 하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은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길리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멍 빼고는 괜찮다. 생각보다 너무 괜찮다"라며 "검진을 갔는데 너무 괜찮아서 그냥 치료만 받았고, 약 좀 먹었더니 괜찮다. 너무 괜찮아서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좀 충격이 커서 아팠던 거지, 몇 시간 지나다 보니까 괜찮아졌다"라고 덧붙였다.

또 "(부모님께도)괜찮다고만 했다.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뭐라고 하기 좀 부끄러웠다"라며 "나도 처음에는 '내가 어디 부러진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면서 내가 너무 멀쩡해가지고 나도 놀랐다"라고 말했다.



충돌 상황에 대해 김길리는 "우리가 간격이 좀 벌어져 있어서 이제 내가 속도를 붙이면서 상황을 지켜보다 추월을 하려고 했다"라며 "속도가 나는 구간이었는데 갑자기 코린 선수가 코너를 빠져나올 때 도는 동작이 보였는데 내 속도가 너무 나는 상태여서 피하지 못했다. 절대 못 피할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넘어진 와중에도 바로 최민정과 주자를 교대한 부분에 대해선 "내가 넘어진 거를 인지하는 순간부터 그냥 (최)민정이 언니밖에 안 보였던 것 같다. '빨리 민정이 언니한테 터치해야겠다' 이 생각밖에 안 들어서 터치도 빨리 됐다"라고 밝혔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김길리는 기대를 모았던 혼성 계주에서 불운으로 인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것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언니 오빠들은 많이 위로해 주셨다. 내가 라커룸에서 많이 울고 있으니까 다들 많이 위로해 주셨다"라고 전했다.



대표팀 동료들도 김길리를 위로했다. 김길리는 "다 끝난 일이니까 빨리 잊으라고 했다. 네 탓 아니니까 빨리 다음 경기 준비하자고, 이제 다섯 종목 중에서 한 경기 끝났으니까 빨리 다음 경기 준비하자고 했었다"라며 동료들로부터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2004년생 김길리는 여자 쇼트트랙 새로운 에이스다. 이번 밀라노 올림픽에서 여자 1000m와 1500m에서 입상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김길리는 지난해 10월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1000m와 1500m 모두 은메달을 따내면서 시즌 첫 입상에 성공했다. 단체전인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차 대회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3~4차 대회 1500m를 모두 우승했다.



월드투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대표팀 동료 최민정, 미국의 코린 스토더드,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 등과 함께 밀라노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김길리는 지난 10일 여자 500m 예선에 출전해 가볍게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고, 이날 혼성 계주도 치르면서 첫 올림픽 경기 일정을 마쳤다.

김길리는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소감으로 "첫 종목에서 뭔가 생각했던 것보다 몸이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굳었던 것 같다. 첫 종목 끝나고 좀 더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타면서 즐기면서 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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