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연승에 실패하자 크게 좌절한 팬이 있다.
이 팬은 지난 2024년 10월 맨유가 5연승에 성공하기 전까지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단 한 번도 5연승에 가까웠던 적이 없었던 맨유는 최근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을 선임한 뒤 4연승을 질주, 11일(한국시간)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5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맨유는 웨스트햄과 1-1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고, 약 1년 4개월 만에 머리를 자를 준비를 하고 있었던 팬도 좌절했다.
웨스트햄이 강등권에 위치한 팀이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맨유의 5연승을 예상하고 기대했지만, 예상과 달리 맨유는 웨스트햄에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경기 막판 터진 벤자민 세슈코의 극장 동점골이 아니었다면 패배할 수도 있었다.
맨유가 웨스트햄과 비기자 이 팬의 사연이 다시 조명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1일 "맨유의 열렬한 팬인 프랭크 일렛은 맨유가 웨스트햄전에서 무승부를 거두자 크게 실망했고, 그 때문에 오랫동안 미뤘던 이발을 할 수 없게 됐다"라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일렛은 라이브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방송을 진행하며 맨유와 웨스트햄의 경기를 지켜봤다. 일렛의 사연을 접한 팬들 중 무려 10만명이 일렛의 방송에 찾아왔다.
일렛은 맨유의 5연승을 기대하며 경기를 시청했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맨유의 5연승은 좌절됐다.
경기가 끝나자 일렛은 머리를 부여잡고 좌절, 몇 초 동안 바닥을 쳐다보다 "시간은 충분해, 충분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하지만 충격이 쉽게 가시지 않는 모양이었다. 일렛은 경기가 끝난 뒤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며 손가락으로 입을 가린 채 생각에 잠겼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시점에 일렛의 방송을 보기 위해 채널을 방문한 팬은 무려 18만명에 달했다.
일렛은 맨유가 5연승에 성공할 경우 머리를 자르고, 가발을 만드는 자선단체에 이를 기부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맨유라는 세계적인 인기 구단의 몰락을 활용해 금전적인 이득을 취했다는 지적도 있으나, 일렛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백만장자가 아니"라며 "내가 수백만 달러를 벌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보수가 좋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애초에 이 일을 시작한 이유는 그런(금전적) 이유가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