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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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큰 문제!" 40세 맞아? 황당 보이콧 선언→비판 세례…'CR7 결장' 알나스르, 알리야드전 1-0 진땀승

기사입력 2026.02.03 11:49 / 기사수정 2026.02.03 11:4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경기에 뛰지 않겠다고 선언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언은 진심이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의 구단 운영 방식에 불만을 품고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한 호날두가 실제로 3일(한국시간) 열린 알리야드와의 2025-2026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는 호날두가 빠진 상태에서 사디오 마네의 선제 결승포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호날두가 분노한 대목은 PIF의 차별적인 구단 운영 방식이다. 알나스르 외에도 알힐랄 등 복수의 구단들을 소유한 PIF는 유독 알나스르에만 소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한 포르투갈 출신의 행정가 두 명의 손을 묶어 행정 업무에서 배제한 것 역시 호날두의 분노를 샀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날두의 반대에 부딪혀 잠시 멈췄던 벤제마의 알힐랄 이적도 미궁 속으로 빠지는 듯했으나, 다행히 벤제마는 알이티하드를 떠나 알나스르로 이적했다. 다만 호날두가 반대했던 벤제마의 알힐랄 이적이 이뤄진 만큼 호날두와 PIF의 신경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 스포츠'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을 지배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듀오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를 지탱하는 시스템에 전례 없는 반란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비인 스포츠'에 따르면 PIF는 2023년 이후 알힐랄에 6억 2400만 유로(약 1조 680억원)를 투자한 반면 알나스르에는 4억 900만 유로(약 7000억원)만 투자하는 데 그쳤다.

'비인 스포츠'는 "이 격차는 호날두의 인내심을 한계까지 몰아넣었다. 그는 알나스르가 전력 보강에 거의 나서지 않는 동안 알힐랄은 카데르 메이나 파블로 마리 같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심지어 벤제마까지 영입하려 한다는 사실을 지켜봐야 했다"라며 "최고 경영진이 경직된 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알나스르 이사진의 무기력한 태도가 결국 호날두의 인내심을 폭발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가 PIF의 차별적인 지원 규모에 분노하는 이유는 그가 아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특히 에릭 텐 하흐 전 감독과 갈등을 빚은 뒤 알나스르에 합류한 호날두는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우승 기회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호날두와 그의 소속팀 알나스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최강으로 불리는 알힐랄에 밀려 번번이 좌절했다. 이런 와중에 두 구단을 소유한 PIF의 지원마저 알힐랄 쪽으로 기울자 호날두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한편에서는 경험 많은 불혹의 베테랑이 단지 자신이 변방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구단 소유주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경기 보이콧까지 선언한 것이 과연 옳은 방식인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요즘 들어 수준조차 의심스러운 리그에서 그저 쐐기골이나 넣는 선수로 전락한 호날두는 자신이 소속된 알나스르가 다른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에 비해 투자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마치 부가티에서 장난감을 내던지듯 불만을 터트렸다"라며 호날두를 비판했다.

'가디언'은 PIF가 그동안 알나스르에 투자를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며 모하메드 시마칸, 주앙 펠릭스, 킹슬리 코망 등이 영입된 사례를 언급했다.

또한 매체는 "호날두 역시 문제의 일부일 수 있다"라며 "호날두의 주급은 374만 파운드(약 74억원)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주급을 받는 알아흘리의 리야드 마레즈보다 4배나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호날두의 이러한 태도는 자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첫 우승 가능성을 낮출 뿐만 아니라,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목표로 삼았던 통산 1000골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갈 기회를 스스로 놓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알나스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호날두는 승부욕이 강해서 다른 클럽들이 강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라며 호날두가 분노한 정확한 이유는 알나스르에 지원이 적은 것보다 타 구단들의 전력이 강해지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호날두가 사실상 '파업'에 돌입했다고 바라보고 있다. 호날두의 결장이 단지 한 경기에 그치지 않고, 그가 언제 경기에 돌아올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알나스르의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가 단지 자신이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구단주의 운영 방식에 반기를 들며 파업하고 있는 현 상황에 알나스르 팬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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