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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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아들아! 가슴이 찢어진다" 월클 판 페르시, 뜨거운 눈물…교체투입 아들이 10분 만에 부상+'들 것' 실려나가→팀은 유로파 탈락

기사입력 2026.01.31 01:38 / 기사수정 2026.01.31 01:3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페예노르트의 로빈 판페르시 감독이 지도자로서가 아니라 한 명의 아버지로서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지켜봐야 했다.

페예노르트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에서 레알 베티스에 1-2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보다 더 큰 이슈는 후반 막판 발생한 판페르시 감독의 아들 샤킬 판페르시의 부상이었다.

후반 28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투입 직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후반 37분 카스퍼 텡스테트의 만회골 장면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불과 10분 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오른쪽 다리로 착지하다 균형을 잃었고, 무릎이 뒤로 꺾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즉각 고통을 호소했고,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사이드라인에서 이를 지켜보던 판페르시 감독은 직접 아들에게 다가가 얼굴을 쓰다듬으며 부상 정도를 확인했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들에게 다가가 쭈그려 앉은 채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 후 그는 네덜란드 방송사 '지고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상태에 대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야겠지만, 첫 신호들은 좋지 않다"며 조심스럽게 첫 소견을 말했다.

이어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질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오늘은 그 선수가 샤킬이었다. 그게 전부다. 최선을 바랄 뿐이지만, 첫 소견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 상황에서 감독이자 아버지로서 느끼는 복잡한 심경도 숨기지 않았다. 판페르시는 "나는 감독이지만 동시에 그의 아버지다. 이건 정말 힘든 일이다. 두 감정이 동시에 존재한다. 그가 이런 일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샤킬은 이번 시즌 페예노르트 1군 무대에 데뷔한 19세 유망주다. 그는 최근 스파르타 로테르담과의 경기에서 불과 2분 사이 힐킥 골과 바이시클 킥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이 패배로 페예노르트는 UEFA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미 경기 전부터 진출 가능성은 크지 않았고,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서 8경기 중 2승에 그치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페예노르트는 곧바로 에레디비시 일정에 돌입한다. 오는 일요일 리그 선두 PSV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선두와의 승점 차는 14점으로 벌어져 있다.

사진=SNS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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