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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퍼포먼스에 할 말 잃었다!…"이제 23살, 우린 정말 특별한 선수를 '지금' 보고 있다"→"별이 태어났다" 극찬했던 英 해설가

기사입력 2026.01.12 22:01 / 기사수정 2026.01.13 01:04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악사이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위 중국의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유명해설가 질리언 클라크는 '우린 지금 아주 특별한 선수를 보고 있다'고 극찬했다.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악사이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위 중국의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유명해설가 질리언 클라크는 '우린 지금 아주 특별한 선수를 보고 있다'고 극찬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영국을 대표하는 복식 전문 선수로 활약했으며 지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영어 중계 때 해설을 담당하고 있는 유명 배드민턴 해설가 질리언 클라크가 안세영을 향해 폭풍 칭찬을 하고 아울러 보완점도 주문해서 화제다.

그는 "안세영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우린 정말 특별한 선수를 보고 있다"고 극찬하면서도 공격 면에서 좀 더 세기를 다듬는다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세영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56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5 24-22)으로 제압했다.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완승처럼 보이지만 게임 속을 들여다보면 안세영의 굉장한 뒤집기 쇼가 팬들을 감탄하게 할 정도로 훌륭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이 대회 3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세계 2위 왕즈이를 철저하게 짓누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안세영은 지난해 8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던 왕즈이를 다시 한번 제압하며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7승 4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악사이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위 중국의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유명해설가 질리언 클라크는 '우린 지금 아주 특별한 선수를 보고 있다'고 극찬했다.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악사이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위 중국의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유명해설가 질리언 클라크는 '우린 지금 아주 특별한 선수를 보고 있다'고 극찬했다. 연합뉴스


한 게임(세트)도 내주지 않았으나 게임 내용을 들여다보면 안세영이 연달아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쓰는 등 긴장감이 흘렀다. 마지막 뒷심에서 강한 안세영이 웃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4년, 2025년에 이어 이 대회 3연패 쾌거를 일궈냈다.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단식 3연패는 지금까지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의 여자단식 선수로 불리는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1993~1995년), 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여자단식 2연패를 달성한 장닝(중국·2004~2006년), 214주간 여자단식 세계 1위를 기록했던 타이쯔잉(대만·2017~2019년) 등 3명만 찍었던 기록이다.

레전드 중의 레전드만 걸었던 길을 안세영도 밟고 있는 셈이다.

반면 왕즈이는 지난해 안세영에게 당한 8전 전패의 치욕을 씻지 못하고 상대전적 9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선 1게임부터 안세영 특유의 슬로스타터 기질이 잘 드러났다.

초반엔 왕즈이가 기세를 올리며 6-1까지 달아났으나 이후부터 안세영은 랠리를 선택하는 작전으로 왕즈이를 뛰어다니게 만들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악사이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위 중국의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유명해설가 질리언 클라크는 '우린 지금 아주 특별한 선수를 보고 있다'고 극찬했다.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악사이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위 중국의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유명해설가 질리언 클라크는 '우린 지금 아주 특별한 선수를 보고 있다'고 극찬했다. 연합뉴스


8-8 동점을 만든 안세영은 10-11에서 7연속 득점을 찍으면서 역전은 물론 순식간에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1게임 따낼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왕즈이는 게임 내에서 안세영에게 역전을 허용한 뒤 다시 뒤집은 적이 거의 없다. 이날도 안세영이 그대로 내달려 6점 차로 1게임을 거머쥐었다.

2게임에서는 절치부심한 왕즈이가 거세게 반격했으나 막판 안세영이 괴력을 발휘했다.

안세영은 8-7로 앞서던 상황에서 내리 7점을 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쉽게 물러설 안세영이 아니었다. 안세영은 13-19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맹추격전을 벌여 6점을 몰아치고는 19-19 동점에 성공했다. 왕즈이는 두 점만 얻으면 3게임에 돌입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지 소극적으로 변했다. 안세영이 이 틈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안세영은 기어코 20-20 듀스까지 쫓아가더니 24-22로 2게임마저 집어삼키고 말았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악사이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위 중국의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유명해설가 질리언 클라크는 '우린 지금 아주 특별한 선수를 보고 있다'고 극찬했다.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악사이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위 중국의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유명해설가 질리언 클라크는 '우린 지금 아주 특별한 선수를 보고 있다'고 극찬했다. 연합뉴스


안세영도 힘들었는지 우승 직후 괴성을 지르며 우승 감격을 누렸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왕즈이와 만나기 전 3경기를 이겼다. 지난 6일 1회전에서 세계 12위 미셸 리(캐나다)를 2-1로 이긴 안세영은 16강에서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세계 30위)를 2-0으로 눌렀다. 8강에선 세계 26위 리네 케어스펠트(덴마크)와 붙어 34분 만에 2-0으로 낙승했다.

준결승에서 만나기로 했던 '최대 강적'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가 어깨 부상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하면서 안세영은 결승에 무혈입성했다.

왕즈이도 2-0으로 제압하면서 그야말로 '퍼펙트 우승'을 다시 한 번 달성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최대 최다승 타이기록이자 여자단식 최다승 신기록(11승),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94.8%), 그리고 역대 최고 누적 상금액(100만3175달러)을 달성하며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썼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악사이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위 중국의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유명해설가 질리언 클라크는 '우린 지금 아주 특별한 선수를 보고 있다'고 극찬했다.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악사이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위 중국의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유명해설가 질리언 클라크는 '우린 지금 아주 특별한 선수를 보고 있다'고 극찬했다.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오픈 첫 경기 뒤 "올해 전 경기 승리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던 안세영은 그 목표가 달성가능한 것임을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증명했다. 안세영은 15~21일 벌어지는 인도 오픈(슈퍼 750)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날 경기에선 클라크가 해설 도중 안세영을 향해 던진 발언들도 주목할 거리였다.

클라크는 1983년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1993년 버밍엄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내는 등 복식 전문 선수로 명성을 날렸다.

지금은 BWF 영어 중계 때 해설자로 나와 기억에 남을 만한 코멘트로 배드민턴 팬들을 사로잡는다.

수십년 해설을 한 클라크에게도 안세영은 범상치 않은 월드클래스인 셈이다. 그는 2019년 안세영이 17살의 나이로 프랑스 오픈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하자 "별이 태어났다(A star is born)"며 그의 대성을 예언해 유명세를 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악사이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위 중국의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유명해설가 질리언 클라크는 '우린 지금 아주 특별한 선수를 보고 있다'고 극찬했다.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악사이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위 중국의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유명해설가 질리언 클라크는 '우린 지금 아주 특별한 선수를 보고 있다'고 극찬했다. 연합뉴스


클라크는 안세영이 11일 왕즈이를 이기고 우승하자 "훌륭했던 경기였고, 왕즈이도 대단했다. 왕즈이가 안세영에게 더 좋은 플레이를 하도록 만들었다. 이 경기를 보게 되서 영광이다"고 둘 모두 칭찬한 뒤 "왕관은 세계 1위에게로, 이 젊은 선수의 재능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세계 기록들이 이 젊은 선수 앞에서 무너지고 있다"면서 "안세영은 아직 23세에 불과하다. 또 하나의 위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우리는 정말 특별한 선수를 보고 있다"고 폭풍 칭찬을 했다.

클라크는 경기 중간 안세영의 보완점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1게임에서 안세영이 추격을 시작해 8-8을 만들 때 "물론 안세영이 완벽한 선수는 아니다. 공격 스킬이 조금만 더 좋아진다면 정말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다"며 "안세영은 기술은 충분하지만, 가끔은 좋은 리프트를 받았을 때 스매시의 위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다"고 했다.



이어 "안세영 스스로도 공격력을 늘리는 것이 큰 목표라고 밝히지 않았나. 챔피언들은 언제나 더 나아지려고 한다. 이미 최고일 때조차도 그렇다. 추격자들이 항상 세계 1위를 바라보고 있고, 거기서 배우기 때문이다. 만약 스스로 발전하지 않으면, 다른 선수들이 1위를 따라잡게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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