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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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고속도로 비극', 대형 트럭과 충돌…복싱 스타 조슈아는 생존했지만 두 친구 떠났다

기사입력 2025.12.30 11:31 / 기사수정 2025.12.30 11:31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영국 복싱 스타 앤서니 조슈아가 29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경미한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조슈아는 세계 헤비급 복싱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프로 전향 이후 WBA, IBF, WBO 세계 챔피언을 지냈으며, 강력한 파워와 스타성을 앞세워 글로벌 복싱 흥행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1989년 영국 런던 인근 도시 왓퍼드에서 태어난 조슈아의 부모는 나이지리아 이민자 출신인데, 이로 인해 그는 휴가 때 나이지리아를 종종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유튜버 제이크 폴과 헤비급 매치를 치러 6회 KO승을 거두는 등 정상급 파이터로서 재도약을 노리던 가운데,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 복싱계가 충격에 빠졌다.



조슈아가 탑승한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지인 2명은 사고 현장에서 숨졌다.

현지 당국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조슈아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현재 안정적인 상태에서 추가 검진을 받고 있다.

사고는 나이지리아 오군주를 관통하는 라고스–이바단 고속도로(Lagos-Ibadan Expressway)에서 발생했다. 조슈아가 타고 있던 렉서스 SUV가 도로 가장자리에 정차해 있던 대형 트럭과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라고스–이바단 고속도로는 나이지리아에서도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잦은 과속과 대형 화물차 통행, 도로 관리 문제로 인해 대형 사고가 반복돼 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지 언론은 "조슈아 일행이 이동 중이던 구간 역시 사고 다발 지역"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당 구간의 안전 대책 점검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한 현지 경찰과 연방도로안전청(FRSC)은 과속 또는 부적절한 추월 시도 가능성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추가로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로 숨진 인물은 시나 가미(Sina Ghami)와 라티프 아요델레(Latif Ayodele)로 확인됐다. 두 사람 모두 조슈아와 오랜 기간 함께해온 가까운 지인이자 팀 멤버로, 훈련 및 컨디션 관리에 관여해온 인물들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시신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슈아는 차량 뒷좌석에 탑승하고 있었고, 충돌 직후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조슈아의 상태에 대해 "중대한 외상은 없으며, 예방 차원의 관찰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와 측근들도 "조슈아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신체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나이지리아 대통령 볼라 아메드 티누부를 비롯해 복싱계 인사들과 팬들의 위로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추가 현장 조사와 차량 상태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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