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8 22:31
스포츠

'고공행진' 대한항공, 이겼는데 웃을 수가 없다…정지석 이어 임재영까지 부상 이탈

기사입력 2025.12.28 19:02 / 기사수정 2025.12.28 19:02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임재영(가운데)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3세트 부상으로 교체됐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임재영(가운데)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3세트 부상으로 교체됐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대한항공이 승리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부상자가 또 발생했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22 23-25 25-2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포 러셀이 팀 내 최다 25득점을 기록했다. 김민재가 블로킹 4개 포함 12득점, 임재영 12득점, 정한용 10득점, 김규민 7득점, 김선호 4득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승점 3을 추가, 올 시즌 14승3패, 승점 40으로 2위 현대캐피탈(10승7패, 승점32)와 격차를 승점 8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향후 선두 수성에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22 23-25 25-22)로 이겼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22 23-25 25-22)로 이겼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하지만 대한항공은 에이스 정지석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황에서, 정지석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던 임재영까지 이날 게임에서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임재영은 1, 2세트 가벼운 몸놀림 속에 대한항공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3세트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고, 결국 교체됐다. 대한항공은 임재영이 코트를 떠난 여파 속에 3세트를 우리카드에 내주면서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대한항공은 일단 전열을 재정비, 4세트 투입된 김선호가 안정적인 리스브를 보여주면서 조금씩 흐름을 되찾았다. 남자부 'No.1' 세터 한선수의 빼어난 게임 운영을 바탕으로 속공 비중을 높인 공격 전개를 통해 우리카드를 꺾었다.

대한항공은 17-16으로 근소하게 앞선 4세트 중반 러셀의 퀵오픈 성공에 이어 김민재가 우리카드 아라우조의 퀵오픈 공격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 19-16으로 달아났다. 21-19에서는 우리카드 정성규의 서브 범실과 김규민의 오픈 성공으로 2점을 보태면서 승기를 잡았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22 23-25 25-22)로 이겼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22 23-25 25-22)로 이겼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은 기세를 몰아 23-30에서 러셀의 퀵오픈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 승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24-22에서 우리카드 알리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대한항공은 승점 3을 챙기고, 선두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정지석에 이어 임재영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게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이 최근 종아리 부상에서 몸 상태를 회복한 가운데 활용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아라우조가 양 팀 최다 2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안방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아라우조는 공격 점유율 39.06%, 공격 성공률 54%로 제 몫을 해냈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22 23-25 25-22)로 이겼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22 23-25 25-22)로 이겼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우리카드는 결과적으로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대한항공보다 8개 더 많은 25개의 범실을 쏟아낸 끝에 승부처 때마다 게임 흐름을 상대에 넘겨준 꼴이 됐다. 특히 4세트 7개의 범실이 아쉬웠다.  

우리카드는 승점 추가에 실패, 시즌 6승12패 승점 19로 6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5위 OK저축은행(8승9패, 승점 24), 4위 한국전력(10승7패, 승점 27)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중위권 도약이 더욱 험난해졌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