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주하가 전 남편이 외도에 이어 목숨을 위협받는 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김주하의 절친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출연, 김주하의 소문과 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김주하는 전 남편이 유부남인 채 자신을 만났고, 결혼식 한 달 전 이혼을 했다는 과거를 숨겼다고 밝혔다. 이 모든 사실은 큰 아이가 돌이 되지 않았을 때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한 자신이 살고 있는 맞은편 아파트 16층에 상간녀의 집을 얻어주고 외도를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전 남편의 악행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김주하는 "외도는 계속됐다. 집에 일찍 들어오는 시간이 새벽 3,4시고 출장도 속이고 간다. 문제는 여권을 보면 기간이 나와있으니까 외도 사실을 알게 되는 거다. 눈으로 본 걸 이야기했을 때 할 말이 없으면 주먹부터 나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제가 왼쪽 귀가 잘 안 들린다. (전 남편한테 맞아서) 고막이 터졌는데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정도였다. 또 한 번은 (전 남편이 밀어서) 제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혀 뇌출혈이 생겼다. 뉴스하기 1시간 전에 쓰러졌다. 병원에 갔더니 외상성이라고하면서 '의사가 신고해드릴까요?'라더라. '괜찮다'고 말하고 온 적도 있다"고 담담히 고백했다.
김주하의 가까운 지인이었던 오은영은 당시를 상세히 기억했다. 오은영은 "영하 17도까지 내려간 날이 있었다. 그날 (김주하가)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서 오리털 파카를 입고 갔더니 오리털 파카를 입고 갔다고 '나를 무시해?'라며 아주 심한 폭행을 했다고 하더라. 첨언을 하자면 (전 남편이) 며칠 전에 비싼 옷을 사왔다고 하더라. 얇은 스웨터에 민소매 베스트였다. '왜 내가 사준 옷을 입지 않았어?'가 폭행의 이유였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내가 이 일을 왜 기억하냐면 응급실에 왔을 때 제가 응급실 의사하고 통화했던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내가 '상태가 어떠냐'고 물어봤고, 나중에 기록을 남겨야하니까 잘 찍어뒀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하는 기억하는지 모르겠는데 이혼으로 가는 과정이 최악으로 치달았을 때는 (주하의) 목이 졸렸다. 죽을 뻔했다"고 밝혔다. 김주하는 "(목이 졸린 날) 그날 짐을 싸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은영은 "그날 내게 전화를 해서 '언니 나는 절대로 자살 안 해. 언니 내가 만약에 죽으면 누군가가 날 죽인거야. 난 절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아'라고 했다.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그날 목이 졸리고 짐 싸들고 나온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주하는 "(전 남편이) 자꾸 저한테 '너는 너무 독한 애니까 네가 19층 아파트에 떨어져도 네가 네 분에 못이겨서 떨어진 거야'라고 하더라. (무서워서) 언니한테 전화해서 '내가 만약 떨어지면 (누군가가) 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담담히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한 김주하는 "다 뻔한 얘기"라며 "사실 저에 대한 폭행은 참을만 했다. 그런데 폭행이 아들한테도 갔다. 그래서 이혼했다. 아이도 그걸 기억하고 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주하는 "하루는 아이가 저랑 숨바꼭질을 하다가 애가 안 보였다. 전 남편과 놀라서 찾기 시작했는데 애는 어른들이 찾아다니니까 재밌었는지 나무 뒤에 숨었나 보더라. 뒤늦게 까꿍하고 나타났다. 그런데 안도하는게 아니라 달려가서 애 멱살을 잡고 뺨을 때렸다. 아이가 5,6살이었다. 애가 바닥에 나뒹굴고 데굴데굴 굴렀다. 부들부들 떨고 있고 얼굴이 부어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할아버지 칠순 잔칫날이었는데 애가 어른들이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리 차에 내려가 있었다. 그걸 모르고 우리는 애가 없어졌다고 또 찾았다. 마지막에 혹시 차에 있을까 싶어서 갔는데 있더라. 보통 그러면 감사해야하지 않나. 그런데 (전 남편은) 도 애를 화장실로 끌고가 때렸다. 안에서 (때리는) 소리가 났다. 사람들이 놀라서 말렸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아동학대다. 이는 얼마나 아빠가 갖고 있는 물리적 힘에 얼마나 무섭고 공포스러울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주하는 "제가 이혼 통보를 했을 때 8장의 편지에 '내가 잘못했다. 죽일놈이다. 다시 그러면 전 재산과 양육권을 주고 이혼하겠다'고 했다. 공증 각서까지 써서 다시 삶을 이어갔고 둘째도 낳았는데 (잘못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주하는 지난 2004년 10월 남편과 결혼했으나 2013년 10월 남편의 외도, 폭력 등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듬해 김주하 남편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이혼 소송을 낸 지 2년 9개월 만인 2016년 6월, 재산분할이 최종 판결 났다. 당시 재판부는 김주하 명의의 재산 27억 중 남편에게 10억 21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했다. 이혼 사유는 남편 책임이 더 많지만 재산 기여도는 남편도 크다는 것이 인정됐다.
사진 = MB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